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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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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어쩔 수 없는 시누이


BY 백희순 2000-06-08

갑자기 연휴도 아닌데 시누들이 몰려? 왔다.
언제나 연레행사처럼 시간만 난다 싶으면 먼 거리를 마다 않고 다들 모인다. 아!!누가 그랬던가? 고달픈 맏이라고....
게다가 종가집 외아들이라니.... 연애할땐 왜 몰랐을까?
이렇게 힘들 줄을. 하지만 어쩌랴. 그래도 그럭저럭 10년이 넘어가고 있다. 정신없이 혼을 다빼놓고 네명의 시누들은 각자 자기 들의 가족들을 챙겨서 갔다.처음 시집살이땐 몸살도 자주 나더니 이젠 몸살도 나질 않는다.몸도 이젠 이골이 났는지..
대충 치우고 누워버렷다.천정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갑자기 나의 올케가 생각이 났다.전화라도 해 봐야지 하는 마음으로 수화기를 들었다.며칠 후면 친정엄마 생신이기에 어쩔 것인가도 궁금해서 물었더니갈 수가 없데나... 울컥 화가 났다.일년에 한 두번 가는 시댁이면서 시어머니 생신에 올 수가 없다니? 나도 모르게 잔소리를 하고 말았다.전화를 끊고 곰곰히 생각햇다. 아! 미안햇다.오죽하면 시어머니 생신에도 못 올까? 그렇게 화를 내는게
아니었어...
가끔씩 미운 시누들 얼굴이 떠 오랐다.그들에게 내가 할 말이 없어지고 말았다.불평을 많이 하고 살았나 보다.
그래 나도 어쩔 수 없는 시누구나!!!!
올케 미안해.....
사정이야기나 들어보고 화를 내도 냇어야 했는데
좀 더 철이 들어야 하나보다.
좀 더 성숙된 인간이 되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