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레사야!
어제저녁에 니한테 전화로 낮에 강의듣고 온 이야기를
메일로 보낸다니까
뭐?! 엄마잔소리 뻔하다고 메일을 안열어본다꼬?
흥~ 그래도 니가 안열어 보고는 못배기걸...
'구성애'그 아줌마 정말 대단하더라.
3년전인가 방송으로 한참 '아우성'강의를 할때
서울있는 오빠에게 전화를 걸어 TV 보라고
닥달했던것 생각나지? 그때는 니가 고2때라
학교에서 늦게와서 보여주지 못했었지.
그때 엄마는 극성을 떨며 녹화해서 못본 이웃아줌마들에게
보여주곤 했었는데 어제는 직접 들을수 있는 기회라,
또, 직접 보고도 싶었는데 잘됐다 싶어 부랴부랴 갔단다.
그런데, TV 나올때보다 날씬해졌고, 얼굴도 이쁘더라.
이제 본론으로 들어갈께.
'구성애'씨가 10살때 이웃집오빠에게 성폭행을 당했대.
그것도 성병을 옮아서 중2때부터 나타나기 시작해서
6년이나 고생했다더라. 자궁안이 다 헤어져서 생리도
고르지 않았고 병원을 다녀도 잘 낫지 않았는데
쑥찜질 을 해서 나았대.
왜,너도 엄마따라 우리동네 목욕탕에서 마른쑥을 태워 연기를
밑에 쏘였었지.그후로 엄마는 냉이 완전히 없어졌지.
그 아줌마도 쑥이 효과가 좋아 나았대.
그러니 너도 다음에 내려와서 안한다 소리 말고
엄마말 좀 듣고 한번만 더 하자꾸나. 일년에 몇번만 해도
여자에게는 너무 좋대.
그래서 아기를 가질 확률이 20% 밖에
없다 했는데 겨우 아들 하나만 낳고는 자궁을 들어냈다는구나.
그후로 아줌마가 너무 화가 나서
그 이웃집오빠를 죽일려고 15년전에 계획을 다 짰단다.
그런데, 3살짜리 아들을 보니 마음이 약해져서 포기하고
'아우성' 이라는 강의를 하게 다니게 되는
동기가 되었다네.
사람이 자기 아픈곳을 꺼내기가 쉽지 않은데,
남편에게 맞고 산 이야기도 아무렇지 않게 하는
그 아줌마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더라.
낙태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는데
자기가 간호원할때 7개월된 아기를 어떤 아줌마가 낙태했었대.
그런데, 그아기가 3일이 지나도 죽지 않더래.
그런데 자기는 간호원이니까
그아기를 죽여야 되는데 너무 가슴이 아파서 (보통은 수돗물을 틀어서 아기를 담근다네)어차피 그 아기는 약을 많이 썼기 때문에 죽는데
고통을 들어주기 위해 주사를 놓았더란다.
그후로 간호원 생활을 그만 뒀대.
방송에서 밝히지 않은 얘기들을 많이 했는데 거두절미하고.
생명의 소중함을 역설하는데 니한테도 꼭 얘기하고 싶어.
엄마도 니 낳고 난후에 임신한줄도 모르도 감기약을 3일이나 먹었는데
너무 찝찝해서 병원가서 MR 키트법으로
(수정되자마자 빨아내는것)했는데
그게 항상 가슴에 걸렸었거든...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낙태는 살인이니까
아예 껀덕지를 만들지 말아야 하는데...
그래서 결혼전에는 무모한 성관계는 절대 삼가하라고 하더구나.
신비한 생명을 잉태하기 위해서는
모든 준비가 다된후에 ,즉 결혼후에 성관계를 하라는거지.
그리고, 사귀는 남자친구하고 단 둘이 술집을 갈때는
반은 허락하는거라네.술 취한척 하고 몸을 밀착시키면
그때. 과감하게 결혼전까지는 "절대 안돼"를 외치래. 그러면 은근히
남자친구도 그런 여자친구를 우러러 본다하더라.
알겠니? 혹시 니도 그런 분위기가 되면 잘할수 있겠지?
엄마의 이뿐 딸이니까 믿을께.
오빠때 하고는 달리 딸인 너를 혼자
멀리 객지에 떨구어 놓으니 항상 마음이 불안하고
안쓰럽단다. 그러니 매일 저녁마다 전화한다고 앙살부리기 없기다.
어쨋든 어제는 3시간동안이나 들었는데도
지루하지도 않고 좋은 이야기라 재미있었어.
아쉬운것은 니도 직접들었으면 좋을텐데 하는 맘...
엄마가 하는 말은 잔소리고 그런 강의를 직접들으면
정말 살아가면서 많은 도움도,내 생활의 지표를 삼을수도 있겠더라.
군청 공익요원총각들도, 미혼 아가씨들이 여러명 눈에 띄었는데
엄마속으로 '아, 저 처녀,총각들은 좋은 공부했구나'싶더라.
옛날에 다 들은 얘기들이지만 새삼 다시 들어보니
어느새 대학2학년이 된 우리딸에게 꼭 들려 주고싶어
장문의 메일을 보낸단다.
그러니 끝까지 다 읽어보기다. 알았니?
엄마가 자판에 목이 아프도록 고개도 못들고 눈을 꽂으며
쓴 정성을 생각해서라도 아침부터 '우리 엄마 잔소리 시작이다'
라고 생각지 말고 천천히 읽어봐.
택배로 부쳐준 과자랑 과일,깨끗이 씻었으니 한방에 있는
친구들과 나누어 먹어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