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우리에게 오지않을 기회를 주지 않는다 우리가 마음 졸이며 기다리는 동안도 삶은 늘 가까이서 서성거리는 코발트 빛 여인같이 우리를 바라보고 있다 삶은 우리에게 극복하지 못할 시련을 주지 않는다 우리가 이룰 수 없다고 믿는 믿음 속에서도 삶은 아침 햇살에 깨어나는 이슬처럼 늘 경쾌하고 산뜻하다 삶은 우리에게 마지막 열차가 떠나버린듯한 허무와 눈물 속에서도 삶은 하얀 손을 내밀어 휘청거리는 우리를 일으켜 세운다 그러하기에 보이지 않던 길에서도 꽃이 피고 안개낀 겨울 아침같은 고독 속에서도 새들은 제 갈길 가듯 삶은 늘 숨겨진 보석을 캐듯 신비로운 동굴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