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갈수록 축구가 재미있어 집니다.
경기가 있는 날이면 나도 모르는 사이 TV앞에 시선 고정시키고 앉아
붉은 악마의 응원대열에 합류되어 있곤 하지요.
평소의 나는 스포츠를 별로 즐기는 사람은 아니었는데,
고작 영화를 본다거나, 뉴스를 듣는 일이외에는 TV 앞에 앉는 일도 없는 사람인데
이번 월드컵이 시작되고 내내 나의 정신은 온통 그곳에 쏠려 있습니다.
좀더 생생한 현장에서 여러 사람들과 함께 응원을 하고 싶다며
어제도 늦은 밤 빨간티를 입고 나타난 우리집 그 남자는
시종일관 환한 얼굴로 돌아왔더군요.
연장전까지 간 어제의 경기을 지켜보면서
경기에서 이기고 지고를 떠나
선수들의 마지막까지 지치지 않는 불굴의 의지에 많은 박수를 보내주리라
내심 그런 마음이었습니다.
어쩌면 그렇게 하나같이 악착같고, 성실하게 경기에 임하는지
그들의 모습에서 우리나라의 저력이 느껴지기까지 했습니다.
우리의 국민성이 여실히 드러나는 듯 하여 흐믓한 마음에
경기를 지켜보는 내내 그 흥미로움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아!!
축구경기가 이렇게 재미있는 걸 예전엔 미처 몰랐습니다.
선수들이 뛰고 있는 운동장은
우리에게 주어진 삶의 발판이기도 하였으며,
우리도 그들처럼 그런 투지로 살아낼 삶의 운동장을 부여받고 있는 것은 아닐런지요.
어디에서 무슨일을 하며 살아가든 굽힐줄 모르는 투혼으로 싸우는 선수가 되어
자신의 삶에 승부수를 걸어보는 건 얼마나 가치있는 일일까?
나는 경기를 보며 내내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자랑스러운 대한의 아들들을 우뚝 설수 있게 키워내신 이땅의 모든 어머니, 아버지들!!
선수들 만큼이나 나라에 공을 세우신 분들이지요.
지금의 이런 마음 오래도록 간직하여
온 국민이 하나되어 경제, 사회 등등 전반에 걸쳐 선진국민의 모습으로 살아졌으면 하는
바램을 키워봅니다.
예전엔 미처 몰랐습니다.
축구가 이렇게 재미있는 경기인 줄을 ...
예전엔 미처 몰랐습니다.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사는 일이 이렇게도 자랑스러운 것임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