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맥이 빠졌다.
그토록 열심히 공부했던 심리학에서
나는 세문제밖에는 답안을 제출하지 못했고
교수님 핸드폰 띠리리 우는 사이에
책펴는 소리,열심히 답안쓰는 소리..
정말 이럴때는 컨닝 못하는 자가 바보가 되는가?!
나는 못쓰면 못썼지 컨닝하고 싶지는 않다.
까짓거 시험 몇점 더 맞을려고
내 양심 헤까닥 휴지통에 구겨넣고
번질번질 그런 답안 내고 싶지 않다.
공부를 하면 한티가 나고
안하면 안한티가 나야하는게
시험아닐까?
헌데 오늘 우리 과 학우들은
제대로 낸 답안지에 술렁술렁 축제분위기가 되나보다.
나와 성격비슷한 언니.
열심히 점심 짜장면으로 떼워가면서
도서관에 여섯시간을 돌장군마냥 굳어있었다.
시험시간 내내 교수님 감독상태가 불량했는지
학우들 시험상태가 불량했는지
열전의 컨닝시간이 지나가고
집으로 죄다 귀가를 했다.
집으로 귀가하는 차안에서
야릇한 반감이 마음을 심란하게 했다.
내가 너무 까다롭게 인생을 사는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경쟁은 당당해야한다.
작은 집단의 경쟁을 그저 작은 집단으로만 여기지 말고
이 사람들이 사회로 진출한다고 생각해보자.
진짜 이판사판 정치판이 될 성싶다.
혹여 학생아줌마 여러분
우리 나이먹고 공부하는데
재미솔솔 공부에 여력을 다하자구요,
컨닝하지 말자구요~!
아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