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닐라 스카이'가 벌써 비디오로 나왔다기에
여전한 탐크루즈의 매력에 한번 흠씬 빠져 볼까하고
비디오가겔 들렀습니다.
벌써,나가고 없더군요.
비디오가게 유리창에 바람에 휘날리는 머리칼을 하고
푸른눈동자는 누굴 쳐다보는지 아련한 시선의 탐쿠루즈만 쳐다
보고 나오자니 아쉬워서 새비디오 목록을 따라가는데
미모에 노래실력까지 만만찮은 니콜키드먼을 따돌리고
탐크루즈의 사랑을 차지한 '페넬로페 크루즈'가 '니콜라스 케이지'를
바라보고 있는 포스터가 눈에 확 들어 왔습니다.
그래, 바닐라스카이의 히로인인 탐의 애인 역활로 그녀가 나오니
그 영화 대신 이거다, 하고 빌린게 '코넬리의 만돌린'이었습니다.
영화의 배경은 제가 너무도 좋아해 마지 않는
그리스가 배경이었습니다.
파란하늘을 인 하얀 건물들 그리고 그곳에서 내려다 보면
잡힐듯 넘실대는 에메랄드빛 바다,..
그 아름다운 바다를 낀 그리스의 한 섬마을에서
마을사람들이 어울려 축제를 벌이고 있습니다.
평화..그 단어만으로도 참으로 마음이 맑아져 오는
따뜻한 말.. 평화.. 그 마을엔 '평화'로움이 푸르게 넘실대는
바다와 같이 물결 치고 있구요...
그 마을에 토박이 의사가 있습니다.
바닷가 마을이 다 내려다 보이는 전망좋은 그의 집엔
또다른 의사를 꿈꾸는 그의 딸 펠라기아가 있습니다..그리고
그녀의 약혼자인 장난꾸러기 청년 만데라스가 있습니다.
때는 2차 대전의 광풍이 몰아치는 전쟁중,, 평화로운
섬'케팔로니아'에도 전쟁의 기운이 흐르고
그리스국경지대까지 침입해 오는 독일군을 상대하기 위해
만데라스를 비롯한 마을청년들이 군인이 되어 마을을 떠나게 됩니다.
하지만 상황은 악화만 되고,
전쟁터로 떠났던 마을청년들이 불구가 되거나
시체가 되어 마을로 돌아오는데
어느날 한무리의 이탈리아 군이 마을에 진군해 옵니다.
어깨에 총과 나란히 만돌린을 매고 나타난 이탈리아 장교
'코넬리'의 눈과 '펠라기아'의 눈이 서로 마주칩니다.
'전방 00미터앞에 절세미인 등장,, 받들어 총,,'코넬리의
농담섞인 첫인사가 그들의 사랑을
예고라도 해주는 것이었을까요?
전쟁터로 떠난 약혼자를 기다리며
만데라스에게 날마다 편지를 쓰지만
그로부터 단 한번도 답장이 오지 않아 펠라기아는 애가 탑니다.
펠라기아의 집에 묵게된 코넬리대위,
그는 군인임을 별 신경을 쓰지 않는것 같습니다.
별이 빛나는 밤, 동료들과 푸치니의 오페라를 함께 부르고
만돌린을 연주하며 음악과 함께 인생을 즐기러온 여행자인양
코넬리는 사랑에 빠지고 음악에 흠뻑 젖어 있습니다.
전쟁터에 나간 약혼자를 위해 날마다 편지를 쓰는
펠라기아에게 코넬리의 만돌린 연주는 코넬리와 눈길이 마주친
그날의 기억을 더욱더 새롭히기만 할뿐이구요...
그 와중,마을 한복판에서 마을처녀들이 모여들고
마을에 주둔하고 있던 이탈리아 군과 독일군 병사들이
어울려 오페라 아리아를 부르고 춤을 춥니다.
코넬리의 뜨거운 시선을 외면한채
펠라기아는 일부러 다른군인과 탱고를 멋들어지게
춥니다. 아름답고 열정적인 펠라기아의 춤은
그걸 바라보는 코넬리의 열정에 기름을 붓습니다.
다음날 바구니를 끼고 약초를 캐는 펠라기아앞에
코넬리 대위가 찾아옵니다. 그들의 운명적인 사랑이 시작되고
그리고 사랑에 빠진 코넬리대위와
펠라기아를 기만이라도 하려는듯 만데라스가 돌아옵니다.
펠라기아는 왜ㅡ,한번도 답장이 없었는지를
따지듯 묻습니다. 만데라스가 대답을 해요.'난 글을 읽을줄 모른다고'
하지만 동료가 대신 읽어주어서 모든걸 다 알고 있다구요.
그리고 어느날 부터 자신에게서 멀어지려는 그녀의 마음도
다 일고 있었다고 말을 합니다.
그는 마을을 사수하기 위해 동네청년들과 무장한채로
산으로 갑니다.
이탈리아가 연합군에 무릎을 꿇고
케팔로니아섬에 있던 이탈리아군도 이제 집으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기뻐 날뛰는 이탈리아 병사들에게
독일군의 명령이 떨어집니다. 무기를 반환하고 가라는 거였습니다.
갑자기 분위기는 뭔가 불길한 일이 생길듯이 긴장감이 돌고
만데라스가 코넬리 대령을 만나잡니다.
독일군의 요구대로 무기를 반환할 경우, 당신들은 그들의
총에 죽게 될것이니 차라리 그 무기를 자신들에게 달라는 거였습니다.
하지만 모든일은 너무도 잔인하게 돌아갑니다.
무기반환시간이 아직 덜 되었는데도 일방적으로 무기를 뺏다시피한
독일군들이 이탈리아 병사들을 끌고 어딘가로 데려갑니다.
그리고 아무도 모르게 그들을 총살시키는 것이었습니다.
그걸 알게된 코넬리는 만데라스에게 무기를 넘겨주게 되고
독일군과 마을민병대와결속한 이탈리아군과의 전쟁이
벌어집니다.
독일군의 병력앞에 모두 무참히 목숨을 잃고
무기를 모두 빼앗긴 코넬리대위 일행은 총살을 당합니다.
전쟁의 포연속을 뚫고 코넬리를 찾아다니던 펠라기아는
반쯤 정신이 나가 있습니다.
그런데 뜻밖에 만데라스의 등에 코넬리가 업혀옵니다.
동료가 코넬리대위를 살리기 위해 그를 안고 뒹굴었던 것입니다.
펠라기아의 정성스런 치료와 간호속에서 그는
차츰 건강을 회복해 가지만 독일군은 점점 단속을 강화해 오고
결국 그는 만데라스의 도움으로 그의 고향으로 돌아갑니다.
마을엔 한차례 지진이 지나가고
세월이 흘러 펠라기아는 정식 의사가 되어 있습니다.
예전처럼 마을엔 평화가 찾아오고
그리고 꿈처럼 코넬리가 펠라기아를 찾아옵니다.
영화는 사랑하는 두사람이 만나서 서로를 보듬으며 끝이 나는데요,
엔딩크레딧이 올라가기 전, 이모든 일들이 사실에 바탕을 둔
실화였노라 설명을 해줍니다.
영화 중간중간 드라마틱한 사건과 사랑이 적절하게 잘 배합이
되어서 영화의 재미를 주는 반면 깊이 있는 감동을 잘 이끌어
내지 못한 아쉬움도 있었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리스의 아름다운 해변과
화장기없는 얼굴도 너무나 매력적인 '페넬로페 크루즈'의
열정적인연기,그리고 니콜라스케이지의 또다른 매력(오페라
아리아를 부르는. 그리고 직접 연기한 만돌린연주...)를
만날수 있었던 볼만한 영화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