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중 165cm의 키에 70kg을 우습게 뛰어넘는
그런 애가 있었다.
헌데 아가씨에 입문하면서 부터
휘리릭 눈꺼풀을 꿰메고 오더니
그 다음해 돈을 벌어 콧구멍에도 돈을 발라
인형코 같은 오똑한 코를 가지게 됐다.
그리고 피나는 노력끝에
새벽에는 수영을,저녁에는 검도를 한 탓에
몸에 있는 그녀의 체지방이
어느새 종적을 감추고
늘씬한 미녀로 재탄생되는
정말 믿기 힘든 불가사의한 일이 벌어진 그런 친구였다..
솔직히 그 친구..
그렇게 이뻐지리라 상상을 못했다.
그러나 살찌고 빠지고의 차이가 정말 어마어마했다
생전 남자라고는 짝사랑만 해봤던 그녀가
당당하게 데이트 신청을 거절하고 어쩌구
아무튼 세상에 남자가 많다는걸 실감하고 살았다한다.
헌데 그런 친구에게 어느날 전화가 왔다.
훌쩍훌쩍 울음 섞인 목소리다.
콧구멍에 넣은 실리콘이 빠졌나...
이야기인즉
핸섬하지는 않은데 인간성이 좋아보이는 남자를
알게되어서 결혼을 전제로 만날 생각이였다고 한다.
너무나 자상했던 그 남자,
자신을 얼마만큼 사랑하는지 표현을 해달라며
별 해괴한 조건을 내세우기도 했다고 한다.
보기와는 다르게 보수적이였던 친구는
올 추석에 인사한번 드리고 허락이 떨어지면
그야말로 남편감으로 꼭 찍으려 했다더만
명절 하루 전날,
다음 명절에는 부모님 선물을 챙겨드리겠다고
말할려고 사무실에 전화를 했더만
사무실 남직원 왈,
'네~,홍대리 처가집 간다고 일찍 하행선 탔는데요?
누구시죠?'
처.가.집이라는 말에
한동안 정신을 놓고 꿈인가 생시인가 했다한다.
이판사판 어찌 순진한 아가씨를 농락할수있냐
한판 뒤집을 요양으로 그 인간을 쏘아보니
딱부러지게 한마디 하는 말이
'그래, 유부남은 사랑하면 안되냐고~~~~'
야수에서 미녀가 된 후로
처음 마음을 줬던 상대에게
철저히 기만당했다는 생각에
아직도 남자를 절대 믿지 않고 홀로 사는 친구.
가끔 그 자식 뺨이라도 한대 때리지 그랬냐~~~
너스레 떨면 딱 한마디로 일축해버리는 친구말이 이것이다.
'야~ 미친놈 때리면 벌받는다, 미친놈은 미친개도 안물껴~암'
여성들이여 심안을 들여다보는
제대로 된 안경을 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