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가 온통 붉은 물결이다
태극기로 망토,치마를 두른 젊은이들
삼삼 오오 무리를 이룬 이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
지나 가는 차량들의 경적 하모니
~~빵빵,빵빵빵!!
근처 공원에선 불꽃이 피어 오르고
이런 진풍경도 있구나 싶었다.
16강이 되면 남편에게 생맥주를 사주겠다고
박지성의 골이 그물에 절묘하게 들어 갈 그 순간
ㅡ500cc 추가~~~~
아무려면 어떤가
힘의 논리가 지배 하는 국제 사회에
우리 나라가 드디어 해 냈건만
까짓것 그 정도가 문제 겠는가!!!
아시아의 한 귀퉁이
분단의 역사가 아직 까지 이뤄 지는 서글픈 우리 나라
정치는 겉돌고
빈익빈 부익부는 서민들의 가슴에 빗장을 걸게 만들고
옆집 사람도 잘 모르고 지내지만
응원석으로 대형 태극기가 파도 처럼 넘실댈때는
울먹거리는 그 무언가에 가슴이 벅차 오름을 어찌 부인 할수 있으랴..
생맥주 집은 또 하나의 응원단이 되어
마지막까지도
내 나라 ~~~대~~한 민국을 외치고 있었다.
중년의 무리들은 잠시나마 그들의 삶을 벗어 둔채
붉은 티셔츠 보다
더 열정적으로 웃음으로 물들이고
마셔도 취하지 않은
생맥주는 설레임으로 비워져 가는 그런 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