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모처럼 신랑하고 정동 극장에 '연오랑과 세오녀'라는 가무악극을 보러갔다 별 기대를 하고 가지는 않았지만 연극을 보는 내내 재미 있었고 제흥에 겨웁지 않으면 저 노릇도 못하겠거니 하고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본인은 물론 관객 전체를 가담시키고 관객과 함께 호흡하고 웃고 우는 이제 우리 문화와 사랑을 이렇게 흔쾌히 전달하고 있구나 하는 맘에 내심 뿌듯 했다 ~ 순간 순간 변하는 무대장치와 흥을 돋구는 국악기의 신명에 거기 온 아이들은 무척이나 좋아하고 자기 자신도 모르게 소리까지 질러대며 환호성을 이루었다 초등학교 다니는 자녀들을 많이 데리고들 오셨던데 후회없는 선택이었을 것 같다 .... 못난 글 솜씨를 대신해서 잠시 참고자료를 둘러본다면 ~~~~ --이 작품은 연극무대를 통한 한국전통연희의 현대적 재창조에 천착 해왔던 이윤택이 연출을 맡고 여기에 21세기형 전방위 작곡가 원일의 관현악 그리고 수채화처럼 서정성 짙은 김희정의 성악곡이 보석같은 선율을 일구어 냅니다 종합 예술 무대가 보여주는 최고의 환상미학 --이작품에서 노래 춤 대사 연기가 가능한 배우들의 총체적연기에 한일 양국의 전통 가면극, 그리고 해, 달 , 바다등을 표현하는 미니어처와 컴퓨터 영상을 이용한 환타지 연출은 어린이와 청소년층의 상상력을 자극 연극이 지니는 고도의 환상적 미학을 보여줍니다 <신라 건국 초기 제 8대 아달라왕 4년 (AD157) 동해 안에서 고기를 잡던 연오랑과 세오녀부부가 각각 차례로 바위를 타고 일본으로 건너가 왕과 왕비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신라에는 해와 달이 사라져버렸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다시 돌아 오지 않았습니다 > ----설화 연오랑 세오녀/출전:삼국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