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아이 이현이는
또래 아이 보다 글을 늦게 때는 중이다.
이웃집 이현이 남자친구 엄마는
여래개의 학습지에 매주마다 여러 선생님이 오셔서
가르친단다.(그래봤자....도토리 키재기 마냥
수준이 비슷하다..ㅎㅎ)
난 솔직히 그렇게 할 만큼 넉넉치도 않지만,
그렇게 애들에게 스트레스 줄 만큼
하고 싶지도 않다.
그런데, 요즘 유치원에선,
글자를 "ㄱ" "ㄴ" 순으로 가르치는게 아니라
감자의 감. 나비의 나 라는 그런식으로 교육을
시킨다는 걸 느꼈다.
요즘 한참 한글 떼기에 연염이 없는 우리딸....
신이 났나보다.
주방기구를 보구도 글자를 만들어 낸다.
국자의 국....
냄비의 냄....
그릇의 그....
식탁의 식....
하하하...
하나하나 짚어 가며 말을 하는데,
여간 귀여 운게 아니였다.
작은넘 지 누나 하는걸 고대로 따라한다.
그런데,
작은넘이 한술 더 떤다.
어제 밤엔, 잠자리 누워서 하는말,
"엄마.....나 "사"짜 안다!"
"어떻게 알어?"
"있잖아....."사랑해"의 사짜야...
그치? 맞지? 키키키"
그러고는 쑥스러워 한다.
사내 녀석이 지 누나 보다 더 애교가 많다.
잠자는 두 녀석의 볼에다 뽀뽀를 해주고,
난 느낀다.
사랑해~ 라는 말은 수없이 많이 할수록 좋다구.
둘다 영어를 많이는 모르지만,
늘 엄마와의 대화에서 하는 몇가지 영어는 조금씩 안다.
난 첨에 사랑해라는 말을 영어로 했다.
알라뷰~
당연히 사랑한다는 말인줄 안다.
스카이=하늘 애플=사과
트리=나무 아빠=파덜
아주 사소한 것에서 부터 난 학습에 응용한다.
잡아놓고, 책상에 앉혀 놓는것만이 학습이 아니라고
난 생각한다.
비록, 비싼 과외,방문 선생님은 없지만,
난 표현하며 올망졸망하게 대화속에서 조금씩
가르치고 싶다.
공부?
빼어나게 잘하면 좋지만,
능력이 부족해, 안되면 공부 아닌, 다른걸
키워주고 싶다.
안된는걸 억지로 하고
싫은걸 억지로 시키면, 부작용이 있는 법이 아닌가.
가끔, 살짝 포옹을 하며
"엄마....알라뷰~"
하는 두 녀석들을 보며
난 생각한다.
비록, 만만한 세상은 아니지만,
이 험한 세상에서 진정한 사랑과 사람의 도리가
무엇인지만 안다면, 이 엄마는 더 바랄게 없다고.......
다 같은 부모 마음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