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은 감길려고, 목은 뻐근하고 하품은 나오고...
하지만 누군가에게 주접떨고파 필사적으로 컴앞에 앉았다.
악을 써대며 "그래 도장찍어.당장 찍자고."
눈물이 주르르...
왜그런지 한두번도 아닌데. 이렇게 한번씩 악다구니를 쳐대야 살 수 있는건지.
후... 한숨.
도대체 낚시하고 나하고 언제부터 연적이 된건지.
아이는 기차한번 타보러 가자고 울먹울먹 조르고,
들은체도 안하는 아비는 그저 답답해 살 수가 없다고 숨을 쉬러 가야한다고... 맘은 온통 낚시에.
한껏 기대를 한 나는 오늘은 아이와 아빠와 어딘가로 바람이라도 쐬러가겠지 했는데 .
모두들 잔뜩 속에 열만 가득 채우고 약올라 방콕신세.
우짜다가 결국 아무것도 못하고 속만 상하고 말았는가.
두 아이와 한 아비의 아내. 아내라는 이름,엄마라는 이름,너무나 낯설어했는데. 지금은 자타가 공인하는 아줌마.아내.엄마.
소리지르고 미안해하고 속이 애려서 숨조차도 크게 내지르지도 못하고 그저 눈물만 뚝뚝. 왠지 정말로 이순간 컴이 이리도 걱정스럽게 보일까. 웃음이 나온다. 아이의 기침소리.신경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