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마지막 휴일 한 나절에..
창밖엔 봄비가 부시렁 부시렁 내린다.
봄 가뭄에 대지는 목이 타 들어갔고,
植物들은 겨우 생명을 유지하거늘,
얼마나 기다리던 생명수인가...
허지만 비다운 비는 오지 않고 있으니...
오거더랑 확끈하게 주럭 주럭 내리든지,
아님 휴일 한나절 나들이 하는이들 기분좋게 맑음하든지...
사람만 더 피곤케 하누나..
찡그린 날씨 탓인지,
아님 덧 없이 흘러간 세월 탓인지 온 몸이 찍끈 찍근하여라..
마음도 육체도 모두가 고통스럽도다...
어찌 사람을 초죽음으로 만들고 있구먼..
멍하니 창밖을 바라본다.
짙 푸른 바다는 고요하기 만하고..
갈매기떼 끽끽 소리 내어 울어 대니...
아마 먹을거리가 만만치 않나보다..
앞 소공원에 사시사철 버티고 있는 저 海松은
더 짙게 푸르게 보이니
아마 끈질긴 생명력을 자랑함이리라...
아~~~~~
봄날은 간다.....
세월도 잘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