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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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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천겁의 인연으로 우리는 만나...


BY my꽃뜨락 2001-04-28


불가의 가르침 중에 겁이란 단위가 있습니다.
가로 40리, 세로 40리, 높이 40리의 공간 속
에 겨자씨를 가득 채우고, 십년마다 겨자씨
한 알씩 끄집어내 그 겨자씨가 다 없어지는
세월, 그것이 한겁이라는 것입니다.

이, 셀 수없이 무한한 겁안에 우리들이 이래
저래 인연을 맺은 선근이 후생에 또다른 연
을 맺는 끄나풀이 된다 하니 지금 우리가 맺
고있는 인연을 소중히 다뤄야 겠지요?

전생에 일천겁을 같이 한 인연은, 한 국가 안
에 태어나는 인연을 맺고,

이천겁의 인연은 한 도시에서 태어나는 善根者
가 되며,

삼천겁의 인연은 하루 동행,

사천겁의 인연이라면 하룻밤 同宿을 함께 하게
된답니다.

오천겁은 一里 안에 같이 살게 되고,

육천겁의 인연은 친구지간,

그리고 칠천겁의 인연은 형제로 다시
만나게 된다는군요.

팔천겁은 부부지간,

구천겁은 부모와 자식의 인연으로,

십천겁은 스승과 제자 사이로 만난다니...

늘 마땅찮고 하찮아 보이는 우리의 인연
들이, 뒤집어 보면 얼마나 깊고 끈질긴
선연 위에 이루어 졌는지, 다시 한번 생
각하게 됩니다.

겨자씨를 보지 못해 얼마나 작은지 알 수
없지만, 그 숱한 세월 속에 맺어진 인연,
다시 한번 소중하게 간직해야겠네요? 잠
안오는 밤, 당신과 나의 인연을 되새겨
봅니다...

꽃뜨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