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함께 패스트 푸드점에 앉았다.
"뭐 먹을까?"
"엄마, 나 저거 할래, 어린이 세트"
장난감을 가질 수 있는 햄버그 세트 였다.
"여긴 장난감 가게가 아니라 음식점이야, 장난감은 장난감 가게에서
사자꾸나" 라며 긴 설명을 붙여 주었다.
광고에 대한 이야기 들을....
이 날 이후로 과자에 딸려 나오는 장난감을 고를때는
신중하게 생각하는 아이가 되었다.
현실은 눈부신 과학의 발전을 가지고 왔다.
함께 치열한 경제 이익추구로 무한 경쟁 시대라 한다.
'경제적 효용 가치'만 있으면 얼마든지 과학기술을
무분별하게 사용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우려 되는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가장 시급한 문제가 환경이 파괴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몇 해 전부터 알 수 없는 병과 암 발생률도 점 점 높아지고 있다.
이것은 무엇을 말해주고 있는 것일까?
사람의 몸도 유한이요.
자연도 유한이요.
과학도 유한일 것이다.
물도 마냥 있는 것이 아니라 펑 펑 쓰다가 보면
모자라게 되고
과학도 마찬가지로 재료가 떨어지면 이용할 수가 없게 되겠지
내 몸도 쓸 수 있는 기한이 있으니
아껴 쓰지 않으면 내 몸의 부속품들도 헤어지고 망가진다.
눈도 어두워지고 관절들도 다 닳아서 뼈가 닿을 때마다
쓰리고 아파온다.
소화기능을 도와주던 기관들도 제 역할을 다 하지 못하고
내 몸의 공장의 문은 닫히고 마는 것이다.
눈부신 과학 발전과 치열한 경제 이익 추구 때문에 인간 세계는
많이 피폐되고 각박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동, 식물들이 멸종하고 있다는 것은 사람도 살 수 없는 세상이
곧 오게 된다는 것이 아닐까?
피폐해진 현실들을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주어야 되니
가슴이 아파 온다,
나 혼자 살고 가는 세상이면 괜찮으려니 하지만
이 땅을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 주어야 되니...
*어느 공원에서 희뿌연 하늘과
숲의 나무 향기 보다는 농약 냄새를 맡으며 가슴이 아픈 아줌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