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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하게 살면 안 되는 5가지 이유를…


BY allbaro 2001-04-26

편안하게 살면 안 되는 5가지 이유를…

정말로 조금 쉬셔야 하겠네요... 라고 너무나 졸린다고 하는 분
에게 말씀 드렸습니다. 커피로도 안된다고 하시니 아마도 피곤
이 많이 겹치셨나 봅니다. 그러니까 스트레스 성 어쩌구로 일찍
귀천 할 수도 있는 확률이 농후한, 가끔은 무지막지 하다고 느
껴지는 이 시대를 위태위태 살아 내고 있는 우리로서는 적어도
한번쯤은 우리의 삶을 돌아 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대로
옳은 것인가... 이대로 충분한 것인가...

정말 너무나 피곤해서 이 오후를 견디기 어려우시다면 에잇 이
제는 쉬고야 말테야! 하는 결심보다 그냥 구석으로 가셔서, 아님
더 용감하게 휴게실 같은 곳에 가셔서라도 잠깐이라도 좀 주무
시는 게 좋을 듯 싶습니다.

이왕 그럴거면 휴가를 내시고, 몇 일 푸욱 쉬시는 것은 어떨지
요? 우리를 이렇게 까지 피곤하게 내모는 것이 무엇일까를 생각
해 봅니다. 우리는 왜 많이 출세를 하여야 하는 것일까요? 그냥
밥 먹고 살 정도라면... 무슨 밥을 어디에서 어떻게 먹느냐가 문
제가 된 다구요? 여기서 우리는 또 다시 소유냐 삶이냐에 빠져
듭니다. 가진 것과 보여줄 것들이 아닌, 진짜 삶의 질과 인생의
향기를 고민하여야 할 것 같습니다. 어진 사람으로 나이 들어
갈 수 있는 것은 적당한 뒷받침이 필요한 것 이라구요... 글쎄
요...

아름다운 여인과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오손도손 애들 데리고
살다가 행복한 일생을 마치기 라는 대 전제 하에 우리는 이의가
없습니까? 정말 입니까? 물론 제가 남자라는 성이기 때문에 상
상력의 한계로 인하여 남자들의 입장만 말할 수 밖에 없다는 것
은 조금 불편한 일이지만... 어떨까요. 한 여자 데려다가 평생 행
복하게 책임 질 자신 없으면 혼자 살고, 그래서 평생 욕먹고 싸
우면서 안 살구, 그냥 좋은 연애감정을 가진 친구로 만나고, 아
이 책임지고 잘 키울만한 자신이 없다면 아이 낳지 말구 살고,
나중에 가정 환경으로 삐딱선 탈 적에 대책 없이 동동 거리지
말구... 그렇게 책임감 강하고 종족을 보전 하겠다는 결연한 의
지가 있는 사람들의 2세라면 더 좋은 세상이 되지 않을까요? 그
게 싫은 사람들은 그렇게 책임질 수 있는 만큼만 책임지고, 적
당히 즐기고 적당히 쉬면서, 하고 싶은 일 다하기 보다는 하기
싫은 일 안하고 살기...

주말이면 양평에 라도 나가서 강물 바라보며 보고 싶었던 책 읽
고 커피 마시고... 싸 가지고 간 도시락 까먹고... 부드러운 바람
아래에 낮잠이라도 한잠 늘어지게 자고,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
사랑한다고 천번 말해주고 백번 키스해 주고... I.M.F. 니 환율이
니 그런거 생각도 안하고 아예 머리 속에서 깨끗이 추방하고,
한번 밖에 없는 인생 그렇게 편안하게 살면 안 되는 5가지 이유
를 누가 좀 논리적으로 이야기 하여 주셨으면...

어차피 벌면 벌수록 모자라는 돈인데... 차라리 50만원만 받고
하루 4시간씩만 일하면 안될까? 아니 한 10만원 짜리 방에, 한
20만원 어치만 먹구 살면 안될까... 버스 타고 가까운 미술관에
라도 가서 함께 즐길 수 있는 그런 여인은 없는 것일까? 그냥
들 풀 이라도 엮어 주면 100송이 장미 만큼이나 기쁜 척이라도
해주는 그런 비현실 적인 여인...

사악 얼굴에 퍼지는 미소를 지으며... 결혼은 사랑이야! 현실 이
라구? 웃기는 소리, 당장 내일 일을 어찌 안다고... 하루를 살아
도 못 보면 죽을 것 같은 사람과, 죽어도 좋을 만큼 사랑하며
살아야지이... 그렇게 당당히 말할 수 있는 여자... ^.^

게다가 지는 돈 많으니까 가난한 친구 일주일에 한번씩만 소주
원조해주며 사는 그런 좋은 친구들은 어디에 있을까? 그럼 나는
그 동안 본 책 이야기들이랑 세상을 삐딱하게, 아니 편안하게
보는 방법을 일러 줄텐데.... 그렇게 부족한 부분을 상부 상조 하
면서 살면 안될까? 참 별별 생각을 다하고 삽니다.

둥지 얻어 종족을 보전 하면서 산다... 어쩐지 조금 절박한 징그
러움이 느껴 지네요. 그냥 나는 내 좋을 대로 살란다. 하면서 유
유자적하면, 매달리지 않으면 못살게 만드는 이 나라에서 저어
먼 인도루 떠나야 하는 것일까요? 인도에서 되는 일이 여기선
왜 안될까? 그리고 선진국에선 되는 대충 살기가 이 나라에서는
왜 안 되길래 아둥바둥 과로사로 쓰러지면서 까지 버티어 내야
하나...


정말 이렇게 살아두 되는 것인지. 정말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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