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가을은 날씨가 늦게까지 덥더니만,
온산이 붉게 타오를 사이도 없이 잎이 마르고, 색갈이 곱지가 못하다.
거기에다 엊그제 된서리가 내려 아직 단풍으로 물들기도전에 푸르른채 잎이 마르고 떨어지기 시작했다 .
나무들은 얼마나 억울할까?
여름 내 이 가을 아름다운 자태를 내 보이려고,
얼마나 열심히 노력 했을텐데,안타까운 마음이다.
무엇때문일까? 기온때문일까, 아니면 수분 부족인가, 아니면
갑자기 온 서리때문일까, 아니면 무덥다 갑자기 떨어진 기온 때문일까,
아니면 여름 동안의 영양 부족일까,.....
나름대로 이유야 있겠지만.그래도 나무들은 억울하리라.
마치 어지러운 현실을 대변해 주는 듯하다.
퇴출기업,
명퇴,
실직자,
그들 또한 이가을의 나무들 처럼 얼마나 황당하고 억울하고 기가 막힐것인가,
곧 실직자가 100만이 넘을 것이란다.
앞뒤 돌아 볼 사이도 없이 수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직장을 위해 그들 자신의 삶을위해 열심히 뛰었을텐데,
누구의 잘 잘못도 가릴 사이없이 명퇴 당하고 실직하고 기업이 도산 된다면,
젊은 이들은 무엇을 믿고 사는 사회가 될것인지,
이 가을의 낙옆 만큼이나 억울하고 분하리란 생각이든다.
뉴스엔 퇴출기업의 사원들이 억울하다 데모하고,
어려운 시기에 맨발로 뛰었던 모 기업가는 모든 재산을 내 놓아
빈손이 되었다고 한다,
그들은 얼마나 허망하고 기가 막힐지 짐작이 간다
그래도 아랑곳 없이 가을은 짙어만가고,
앞 백봉산의 나무들도 앙상하게 그들의 자태를 나타내고 있다
가을에 나무들이 낙옆을 만드는건 겨울를 잘 나기위한 준비라고 어느 식물학자는 말하였다.
모든 현상이 내일를 위한 준비였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 본지만
막막한게 앞이 보이지 않는게 현실인것같다.
내년봄에 나무들은 겨울를 잘버티고 잎이 피련만
우리네 경제도 그렇게 피어났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