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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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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27편-6의 6반 아이들


BY shinjak 2002-06-03

6학년 예절교육을 계속 할것인지
날이 갈수록 갈등을 일으킨다.

그 아이들의 태도와 말이 너무 거칠고 황당하다.
크나큰 아이들이 한참 몸을 움직여야 할 나이에
온종일 교실에 가둬놓으니 반발과 불망이 용광로처럼
부글부글 끓는 것이 보일 정도다.


집중을 하는 아이들은 거의 없다.
몸은 뼈없는 오징어처럼 흔들흔들 눈동자는
모두 풀려 지겨운 표정들이다.오히려 가여울 정도.

40여명의 학생 중에 그래도 받아들일 자세는
한 두명은 있다.

계속해서 뒤에서 장난을 하고 떠드는 아이를
너 이리 나오너라 왜 그렇게 떠들지?
내가 왜요? 하면서 시쳇말로 째려보면서 궁시렁궁시렁
욕을 한다 너무 놀라서 너 왜 욕을 하지?
눈동자를 앞뒤로 굴리면서 혼자서 흥분하고 꼭 싸우는 모습이다.

다행이다.
핸드폰 쳐서 어머니를 부르지않은 일이...

자기 자식 혼내고 때린다고 쫓아와서 선생 때리고 욕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는 세상에 어처구니가 없다.너 상담실로 오너라하고
수업을 하는데 계속 눈을 흘기고 비웃는 표정을 한다.

교사로서 이런 모욕적인 태도는 듣기는 했어도 실지 당하고 보니
황당 당황 어이없는 일이다.

얘들아, 너희들 솔직하게 말해서
13년 동안 인사하는 법을 배운 일이 있느냐하고
물어 보니 거의 없다고 한다.

어느 남자 학생이 배웠다고 자신있게 앞에 나왔다.
앞에 손을 모으고 꾸벅한다.어디에서 배웠니?

방학 때 청학동 서당교실에서 배웠다고 당당히게 말한다.
가정에서나 학교에서 인사를 제대로 배우지 않았다는 사실.

인사하는 방법
인사는 45도만큼 구부리고 머리와 목과 온몸에 힘을 주고
부드럽게 4박자로 구부린 다음 어깨 먼저 올리고 고개를 든다.
말을 해도 듣는 아이는 거의 없을 정도다.
자기들끼리 소곤소곤 히득히득 뭔가 손가락질
교실이 아니라 못배운 노인네들이 이야기하는 노인정같은 느낌.

개인개인 연습을 시키는데 몸이 굳고 하고자하는 마음이 없으니
한마디로 웃기는 짓이라고 생각되면서 등에 땀이 고인다.

이런 이런 인사는 장사꾼인사다 백화점 아가씨 인사, 공항
아가씨들의 인사, 연예인 인사는 바른 인사법이 아님을.

인사 한가지만 해도 그 사람의 가정교육 인간됨됨의 척도임을


교육은 모두를 시키지만, 받아들이는 사람은 원래가
다섯손가락을 셀 정도니까.
더구나 요즘 학교교육을 얼마나 시시하게 생각하는지 한심하다.

손가락 사용하는 방법, 인사하는 방법,자기 이름 소개하는 방법

군대를 가도, 큰 회사에 입사를 해도 제일 먼저 하는 일이
화장실 사용하는 일부터 가르친다는데 이것이 얼마나
경제적 시간적 문제란 말인가?


끝종 치는 소리가 나자마자 끝나끝나 하는 소리가 들린다.
힘빠지는 날이다.
특히 새내기 선생들의 교실이 아주 문제임을 발견한다.

우리 1학년4반 일요일 숙제는 어린이명심보감을 읽고
가족과 사랑의 대화를 하기다.

날마다 칭찬을 받는 현웅이의 가정 가족과 대화 내용은

어려서 배우지않으면 나중에 후회하게 된다는 주제다.

엄마: 학교는 왜 가야 되니?
현웅: 사람다운 사람이 되기 위해서입니다.
아버지: 어떤 사람이 사람다운 사람일까?
현웅: 사람이 지켜야할 일을 바르게 말하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엄마: 사람이 젊어서 배우지 않으면 때가 지난 뒤에 후회한단다.
형: 네,시기를 놓치지 말고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현웅:힘들어도 열심히 배우고,제가 할일을 잘 지키겠습니다.
엄마 아빠: 고맙다.

어려서 가르치는 것이 분재를 손질하면 잘 모양이 잡히듯이
어려서는 쉽게 받아들인다.
벌써 6학년은 머리가 커서 그렇게 실망을 주는 것일까?

아이들에게는 힘과 용기와 사랑이 필요하다.
젊은 선생들이 손안에 아이들이 들어오지 않으니
꾸중과 무관심으로 아이들은 삐?돗沮側?반항만 배운다.

너무 시급하고 한심한 교육의 현실.

어머니들이여, 자녀를 관심과 사랑으로 바라봅시다.^^*

어찌하오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