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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951

이혼 하고 싶을때.........


BY 장미정 2000-11-07


난...........
두 가지 이유가 있었다.
[이혼]이라는 벽에 부딪혀야 할땐,
뚜렷한 이유가 있어야 할 것 같았다.

일찍한 결혼생활에서 온, 큰 현실감
즉, 나에겐 결혼에 대한 환상 같은게
있었나 보다,
난 그걸 극복 하기엔 참 힘든 날을 보낸 기억이 있다.

이유없는 우울증.......
TV 보고 있는 남편의 어깨 선을 봐도
미워서 한 맺힌 사람 마냥
이를 간 적이 있었다.
난 그 모든걸 이유없는 반항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아니였다.
뚜렷한 이유가 있었다.

현실에 만족 못하는 마음과
확실하지 않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였다.

남편은 그냥 나를 내버려 뒀다.
야속하리 만큼.......
투정 조차 받아 주지 않았다.
오기가 생겼다.

어쩜 그래서 빨리 현실직면을 했는지도 모른다.
오늘 우연히 남편의 교묘한 수법에 의해
원하지 않은 이혼을 해 상담한 여자 이야기가
나왔다.

이혼.......
과연 타당하다 아니다의 문제가 아니다.
그 휴유증을 생각하자면 안해야 하고,
현실을 봤을땐 어쩔수 없는 결론이라 생각한다.

각기 다른 부부들이 살아간다.
모 연예인들도 이혼을 한다.

부부는 때론, 비수같은 말을 던지기도 한다.
"정 떨어지게......."
난 어떠한 말보다 이 말을 싫어한다.
솔직히
부부라면 고운정 보다 미운정으로 산다고들
하지 않는가..........

"사랑" 보다 "정"으로 사는 부부인데,
정이 떨어진다면 삶의 무슨 의미가 부여될까?

요즘도 가끔 이혼을 생각한다.
하지만, 이혼 후에도 별다른 남자가 없다고 생각한다.
모든걸 다시 시작 한다는게
어찌 말보다 쉬울까......

난, 이제 요구한다.
이혼를 생각하기전,
진정한 내가 원하는것을.........

여행을 가고 싶으면 가야하고,
밥을 하기 싫을땐, 시켜먹고,
몸이 아프면 약을 사달라고.......

남자.여자 하는 일을 확실히 구분할려는
남편을 난 조금씩 고쳐(?)가며 산다.

포기할건 포기하고,
덮어 둘건 덮어두고,
요구할건 요구하고,
현명한 선택이 이혼만이 전부는 아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