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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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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햇살이 두려운 날에


BY 초록 잎사귀 2001-04-24

웃음이 많다는 건 아마도 누구도 모를 슬픔을 가득안고 있다는말과
같은 뜻일 것이다.
그 슬픔을 깊숙히 숨긴게 쑥쓰러워 아마도 웃음을 메모노트삼아
옆에 끼고 다니는 걸거다.

그러다 누가 보지 않는 다거나 슬픔을 마구 드러내고 싶어지면
여지없이 그건 긴 한숨이 된다.

누군들 끝이 어딘지 아는 이는 없겠지...
그러나 끝이 가까와 옴은 아주 단세포적으로도 알 수가 있는 거 같다.

누구에게 기쁨이 되고 누군가에게 의지가 되는 그런 삶을
나역시 많이 꿈꾸어 왔다.
아니, 꿈꾸었다기 보다는 노력을 해 가면서 하루하루를 나름대로는
성실하게 또는 뒤쳐지지 않도록...

그러나 항상 발목이 잡히곤 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금전적인 문제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나역시 imf의 터널 3년을 지나면서 골이 너무나 깊어진것 같다.
그러다보니 본의 아니게 친한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게되고,
그로인해 많은 상처를 입었다.

이런 사이버와의 만남도 사치로 치부될 만큼...

사실, 여기서 위안을 얻으며 나를 모르는 사람들과 글로서나마
얼굴모르는 친구를 만나고 하는 것에서 내 마음을 조금이나마
추스리려고 노력하는 건지도 모른다.

세상에서 욕먹는 많은 사람들이 있으나 이러한 경험들은 많은 이해를
낳는다.
누군들 그 입장이 되어 보지 않고서는 그 사람을 욕할 수 없다는...
나름대로 아무리 열심히 노력을 해도 안 되는 일들이 꽤있다.

그전, 아니 얼마전,
나 역시 말로는 남을 이해하면서도 속으로는 옳지 못한
행동을 하는 이들을 "저러고도 살고 싶을까?"하고 비꼬고 싶던
때가 있었다

누군들 자신에 대해서도 타인에 대해서는 더더욱 비난할 자격은
없는데도 말이다.

바른생각을 가지고 있으면 행동 또한 그렇게 못할 일이 없다고...

자주 한계라는 못된 녀석과 마주한다.
그러다 나도 모르게 우울증이라는 환상도 만나게 된다.

이런 넉두리라도 하는 단계는 아마도 그 초입에 있다는 것?
아니, 그 끝같다는 생각이 자꾸든다.
자꾸 영혼을 팔고 싶은 생각이 드니까

오늘은 하루 종일 눈물이 나서 가게도 보기가 싫고...
사람대하긴 더더욱 겁이나고...
누군가 나에게 말을 걸어올까봐서 이렇게 두렵기까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