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동안 동생네 이사때문에 너무 어수선하게 보냈습니다.
몸살끼도 있고해서 정작 이사당일인 에제는 갈수가 없었지요.
그래서 저녁나절쯤 이사를 도와주고 잠시집에 들른 올케와 매운탕으로 가족이 둘러 앉아 정말 오랜만에 저녁을맛있게 먹었습니다.
하지만 올케를 보내놓고 남아있는 음식을보니 병원에 근무 하는 막내여동생이 자꾸 걸리지 뭐겠어요.
그래서 조금싸서 우리 막내딸과 기본요금 거리의 막내 여동생 아파트로갔지요.
마침 문이 잠겨서 현관에 두고 우리모녀는 종종 걸음으로 나오다 문득 "우리 봄냄새 맡으며 걸어갈래?"
"알았어,근데 봄냄새는 어떻게 맡을수 있어요?"
라며 이런저런 얘기하고 업어주기 내기도 하면서 재미 있게 걸어오다우리 막내가 이런얘길 하더군요.
"엄마,큰이모네집이 너무커서 부럽지? 나 이제부터 이모집 안갈꺼야, 언젠가 가기는 가겠지만 지금은 싫어."
그래서 달래면서 물었더니 뭐래는줄 아세요?
"이모가 동생인데 우리보다 더 부자인게싫어. 엄마 착한마음가진 사람은 그런말 하면 안되지만 난 역시 나쁜 아이가 맞는가봐."
너무 놀라고 당황스러워서 내가 참 많이 혼란스러웠답니다.
어떻게 초등학교3학년 짜리 입에서 저런 말이 나올수 있을까?
아빠가 안계셔서 마음의 상처를 많이 받아서 그것에 대한 표현인가?
등등 정말 도무지 어이가 없었지요
더욱 놀라웠던건 내가 이해 시키려하니까 뭐라는줄 아세요?
"엄마 나도 착한생각 해야 하는건 알지만 그런마음을 가지는것도 내 자유야 조금씩 고칠께요 하지만 지금은 화가나요. 그러니까 아무말 마세요."
엄마가 혼자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라서 돈이나 자기 물건에 대한 애착이 남다른걸 알지만 너무 지나치지요?
어떤때는 이런 말도해요
"엄마 은행 살려면 얼마하지?"
은행사서 엄마 돈 많이 주고 싶데요.
애들앞에서는 절대로 돈얘기 하지 않는데 알게 모르게 지들에겐 ?뻬諍榕珦뺑楮?
참 아이키우기 힘드네요.
우린 ?아이가 고1이거든요 그런데 그아이는 별 말이 없어서 속내를 알기가 참 힘이 들어요
그렇지만
심성이곱고 공부도 곧잘해서 ?I찬은데 우리 막내는 정말 어디로 튕길지 모르는 공 같다니까요
단 둘인 자매인데 어쩜 저렇게 틀리는지 우습지요?
이렇게 가금씩 아이들때문에 놀라기도 하지만 그속에서 희망도 찾고 용기도 가지면서 그렇게 살아 가지요.
이글을 읽으시는 모든분들도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