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창업박람회 65세 이상 관람객 단독 입장 제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36

아줌마 라서 --에이 바보


BY 아리 2002-05-24

이미지가 수선화 같은 친구에게 메일이 왔다

실은 내가 그녀에게 수선화 같은 고고하면서도

외로운듯 ..청순 가련형의 이미지라고 친히 부르던 ..이름이었다 ..

그 이름을 그렇게 불러 준게 바로 어제 인데

오늘 난데 없이 내게 메일이 오기를

제목이 수선화에게 였다 ..




*****************************************************************


정호승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 숲에서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퍼진다


정호승 시인의 시이고...안치환이 부른 노랫말이다.
어느날 이노래를 들으며...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었다.
사람이니까 외롭다는것...
살아간다는 것은 견디는 것이라는것...
이 모든것이 내게 주어진 말 같아서 늘 아프던 가슴을
잠시 쉬었던 때가 있었다.

그래도 난 지금 살아있고, 외로움도 잘 견디며...
내일을 기다리며 살고있다.
하지만 내일에 특별한 의미는 두지 않는다.
왠지 아니?
오늘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내일은 내가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기에...

그래서 일까...
슬프다...



*****************************************************************


나 얼마나 무식한지 ...

나보고

수선화라고 불러 준줄 착각하고

---속으로 좋아하면서 ..역시 나의 내면은 그렇게 고고하고

아름다운 ..그 무엇이 있었어 하면서 ㅎㅎㅎ-----


<나는 수선화 라는 이미지가 아니야

나를 그렇게 보아주어 고맙단다 ..>


그리고 받은 답글 ...


<에이 바보

너한테 수선화라고 한게 아니고...
노래 제목...
정호승님의 수선화에게란 시 제목을 말한거야.
ㅎㅎㅎ >


나의 무식함을 드러내는 글이긴 하지만 ...

아줌마 들은 자기 혼자만의 나르시스로 작은 행복을

짧게 짧게 느끼고도 산다 ...


아 나는 수선화였어....(중얼 중얼 ..)


그대는~ 차디찬~ 의지의~ 날개에~ ....

아 근데 이노래 또 수선화 아니면 ...

난 또 머리 박아야 해 ...


아 똥배 아줌마 어쩔 수 없다 ..

머리 좀 굴려라 머리 좀 굴려

(머리를 돌리고 있는 아리 지구가 이처럼 돌고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