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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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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씻기


BY 아미 2000-11-06

저녁때쯤 큰아이에게 물었다.
"숙제는 다 했니?"
"잠깐만..... 아직 한 가지 않했는데...."
"?"
"부모님 발 씻겨드리기 아직 안 했어!
엄마, 발 씻겨 드릴 테니까 양말 벗고
빨리 이리 와서 대야에 발 담가."
저녁 식사를 하고 난 뒤에 난 데 없이
욕실로 붙잡혀 들어가 발 씻김을 당했다.
큰애가 발을 씻기려고 하니까 작은아이도
엄마 발을 씻긴다고 하면서 오른발은
형이 씻기고 왼발을 자기가 씻긴다고 한다.
발을 씻은 뒤에 두 형제는 기분이 아주 좋은 듯
서로 발을 씻는다고 장난을 하고 있었다.
그때 퇴근하고 들어온 아빠를 보고 두 형제는 양말 벗고
빨리 욕실로 들어오라고 하면서 아빠를 불렀다.
남편은 영문도 모른체 들어가서 발을 씻고
나오는 얼굴이 몹시 밝아 보였다.
아이들로 인해 우리 가족은 웃음과 행복이 넘쳐
나오고 생활의 활력이 샘솟는 것 같았다.
근데 다음 숙제는 또 무엇을 내 주실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