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설탕세 도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360

여자들과 비밀 --라 퐁텐느 우화집에서


BY 아리 2002-05-22


비밀만큼 무거운 것은 없습니다. 비밀의 짐을 오랫동안 지고 있는 것은 여자들에게 어렵지요. 또한 이런 면에서 많은 남자들도 여자와 다를 게 없다는 사실을 저는 잘 알고 있답니다.

어느 날 밤 한 남편이 아내를 시험해 보기 위해 옆에 있는 아내에게 소리쳤습니다. "아니 세상에! 이게 뭐야! 어쩌면 좋지! 미치겠군! 내가 알을 낳다니 말이야!" "알이라구요?" "그래. 막 나온 신선한 알이라구! 말하지 않도록 조심하시오. 사람들이 나를 닭이라고 부르겠지. 그러니까 절대로 말하지 마시오." 이런 일을 처음 본 아내는 이 사실을 믿고서는 다른 일에 대해 그랬던 것처럼 입을 다물 것을 하늘에 맹세했습니다.

그러나 이 맹세는 어둠이 사라짐과 동시에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경솔하고 영리하지 못한 그의 부인은 날이 밝자 일어나서는 이웃에게로 달려갔습니다. "아주머니! 사건이 터졌었어요. 그러나 한마디도 해서는 안돼요. 말하면 남편이 저를 때릴지도 몰라요. 우리 남편이 알 네 개를 합친 크기 만한 알 하나를 낳았지 뭐예요. 이 기이한 일을 더 이상 소문내지 않겠다고 하늘에 맹세하세요. "그걸 말이라고 하세요?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아직 모르는군요. 자, 걱정하지 마세요." 알을 난 남편의 부인은 자신의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이 아주머니는 이 사실을 말하고 싶어서 벌써부터 입이 간지러워졌습니다. 아주머니는 열 곳도 넘는 곳에 이 이야기를 퍼트렸습니다. 게다가 하나 뿐인 알을 세 개라고 바꾸어서 말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끝은 아니었습니다. 또 다른 아주머니는 알이 네 개라고 말을 바꾸어 숙덕거리며 소문을 퍼트렸습니다. 소문내지 말라고 주의를 준 것은 소용없는 일이었지요.

이 사실은 더 이상 비밀이 아니었으니까요. 알의 개수는 소문에 의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질 때마다 불고 불어서 해가 질 무렵에는 백 개가 넘어 버렸답니다.



--이글은 라퐁텐느의 우화집에서 가져 온 것입니다 ..

이제 미인 아닌 것을 알게(???) 될 이상 수다나 실컷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