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시시한 늦은 저녁..
간들어진 전화벨소리..
엽기적인 목소리를 자제하고
최대한 아주 우아한 목소리로
가다 듬으며 전화 수화기를 들었다.
"음...엽~~떼~~용~~"^*^
"안녕하십니까..접니다.."
엥@@ 왠.. 남자??
'누..구..시죵~"
"싸모님~...저기.. 제비 한마리 키우시죠?"
(ㅋㅋ내 감 잡았쓰~)
"아고..이런..어쩌죠~...집에 키우고 있는 제비가 있는데용.."
"그럼..이 물 찬 제비는 어떠신가여~"
"ㅋㅋ다 늙어서 물찬제비는 제가 좀 힘에 벅찬디?"
에구..내가 몬살어@@
그 물찬 제비는..바로 다름 아닌 남푠의 친구..
늘 그렇게 장난끼 어린 농담으로 전화를 걸기에..
나도 그렇게 농담을 주고 받으며 웃고 말았다.
"ㅋㅋ 나여~ "
"알고 있네여..왠일이래여?"
"음..다름이 아니라..@#%$#%@@.."
야기인즉슨..
남푠의 친구는 담배를 끊은지 두달이 되었다한다..
그런데 문제는 금단현상..
바로 그것때문에 힘들어 죽겠다는 것이다..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서두..
내 예전에 쓴 용서할수없는 남푠이라는 글에서
남푠의 화려한 금단 현상땀시 거액 깨묵고..
난리 부르스 쌩쇼를 친 과거사를 그의 친구들
사이에서도 일대 4.19혁명이후 최대의 사건이었기에..
사건 내조자인 나에게 조언을
얻고자 그날밤 그렇게 전화를 한 것이었다..
아~~ 근디 이게 또 왠일이래..
이 물찬 제비도 글씨 금단현상임을 모르고
며칠 낮밤을 속이 너무 안좋다며 괴로워 하다가..
결국은.. 위내시경 검사까지 받았다는게 아닌가..
내 그 소리듣고 엄청시리 소리내어 웃고 말았다..
"하하하..증말 너무 웃껴...."
"웃을일이 아니라니깐..."
"에고~~우선 금단현상이라는거만 자신이 알면 괜찮쥐~우린 그것도 모르고
MRI검사에..과라는 과는 죄다 찾아다녔잖아여..참내.."
"그..런가?"
그렇게 남푠친구는 나와의 통화에서
내게 조언과 위로를 얻고자 했던 모양이다.
언제야 그 증세가 없어지냐며 괴로워 죽겠단다.
"정...그렇게 괴롭고.. 못 참겠으면..."
"음....."(←기대에 찬 숨소리..)
"정신과로 가봐여.."(ㅋㅋㅋ)
"엥??"
"아냐..의사하고 상담하면서 대처해나가면 좀더 수월해질수 있다니깐!!.."
"그..럴까.."
"구~~럼~여~~^^"
"이 남자도 최종판결은 정신과에서 내렸잖아..금단현상이라고.."
그렇게 한참.. 통화를 마치고 전화를 끊자..
옆에서 조용히 듣고만 있던 남푠이.. 한마디 툭~ 내뱉는다..
"미~친~넘!!"
뭬야? ㅍㅎㅎㅎ..
증말 누가 누굴보고 지금 미친넘이라고 하는겨
내 하도 어이가 없어서 콧방귀도 못뀌겠네..(흥~~)
증말루 머리 아프다고 쌩쇼~부리며
미친 짓한 사람이 누군데..참말로..웃껴..
(과거사를 고로코롬 쉽게 잊으면 안돼쥐~~)
하여간..그누무..금단현상땀시..
사람 여럿~ 미친넘? 만들고 있네그려..ㅋㅋ
그나저나 요즘 남자들..
금연하는 사람들이 줄을 잇는다는데
우리의 벤댕이는 집 밖에서나
집 안에서도 욜~심히 피고 있으니...
뭐 이젠 경칩도 한참 지났으니 이젠 배부른
황소개구리처럼 담배불 떼러 슬슬 베란다로 나가겠지만서두..
지금까지 겨울내내.. 울 남푠..
어디서 담배 핀 줄 여러분~ 아십네까??..
그 추운겨울 반딧불족??
오우 노우~~
님들 후드족이라고 들어 봤남유?
그건 제가 울 남푠을 보고 만들어 본건데요..
어디로 가냐면여??
세상에나..
코앞에 주방으로 가서는 후드키고 거기서서
담배 연기 퓨~~ 하고 뿜어내는거 있져?? (내가 미툐~@@)
그러며.. 하는 말..
"와~~ 담배연기 쫘~~악 빠져 나가는거 봐라~~^0^"
저도 잠시 그렇게 남푠의 노오란 후드 조명불 밑에서
마술사처럼 담배 연기 좌악~~ 빠져 나가는걸 함께
최면에 걸린 사람처럼 입 벌리고 넋놓고 바라보다가..
(하마터면 저여...박수칠뻔 했슈.. ㅉㅉㅉ)
문득 침닦고 제정신을 차리고 나서보니
참말로... 어이가 없더만여..쩝....ㅡ.ㅡ
에구...어쨌든..후드앞에서
죠렇게 흐믓해하는 벤댕이의 담배쇼~를 보고는..
전 그만..
남푠의 잔꾀에 두손 두발 다들고 말았답니담.ㅡ.ㅡ;;
증말루..
죠런.. 얄미운...기둥? 제비..
보신적.. 있남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