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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것은...33


BY 후리지아 2002-05-20

행복과 불행은 형제라 합니다.
행복을 동생으로 둔 불행은 언제나 행복을 따라 다니며
때리고, 넘어뜨리고, 울게 한다네요.
행복은 자신을 힘들게 하는 불행을 피해 바위틈에도
숨어보고, 나무 뒤에도 숨어보고, 바다속, 하늘위, 꽃밭,
그 어디엘 숨어도 찾아내어 때린답니다.
행복은 생각을 했지요...
어디에 숨어야 형인 불행이 자신을 찾지 못할까...
그래서 발견한 곳이 사람의 마음속이랍니다.
사람의 마음속에 숨은 후로는 불행이 행복을 찾지 못했답니다.

그 어디에나 있던 행복이 어느날 부터인가는 사람이 마음을
열어 배풀지 않으면 절대 나타나지 않는다는군요.

힘들게 살던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늘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며 살던 남자에게 어느날...
현관을 두드리는 사람이 있었지요, 문을열고 보니 아름다운
여인이 서 있었습니다. 그 여인은 남자에게 말을 시작합니다.
"전 부의 여신이랍니다. 당신의 집에 들어가고 싶습니다."
남자는 아름다운 여신을 집안으로 들여 차를 대접하고 이것저것
담소를 나누고 있었지요. 그때 누군가가 또 현관을 두드립니다.
문을 열어보니 몰골도 초라하고 추하게 생긴 여자가 서 있습니다.
남자는 여자를 밀치며 나가라고 합니다.
"전 빈곤의 여신입니다. 이곳에 부의여신인 제 동생이 와 있지요.
전 동생과 함께 있어야 합니다. 그러니 당신의 집에 들어가게
해 주십시요." 그러나 남자는 모처럼 얻은 아름다운 여인을
혼자만 보고 싶어 빈곤의 여신을 몰아내며 문을 닫으려 했지요.
그때 빈곤의 여신을 다시 간절하게 부탁을 합니다.
"전 당신의 집에 꼭 들어가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부의여신인
동생도 당신의 집에 머물 수가 없답니다. 저와 함께 떠나야하지요."
그래도 남자는 매정하게 문을 닫았습니다.
문을 닫고 부의여신이 앉아있던 곳을 보니 사라졌더랍니다.

우리는 늘...행복하기만을 원하고, 부요하기만을 원하는
사람입니다. 행복과 불행이 부와 빈곤이 함께 있다는 것을
생각조차 하려 하지 않습니다. 사람이기 때문이지요.

불행이 형님이고, 빈곤이 언니인것을 보면...
행복이나 부 보다는 불행이나 빈곤이 더 크게 자리를 하는
것일거라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지금 전 과연 행복한 삶을 유지하며 살아가고 있는지도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특별히 불행하거나 빈곤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제 시각일 뿐 다른이들의 시각에서 보면
전 불행한 사람이고 분명 빈곤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행복이 마음으로 들어간 것을 보면...
마음속에 행복이 있다고 생각을 한다면 결코 불행하진 않습니다.
전 빈곤도 함께 받아들였기에 부도 함께 공존 한다고 생각합니다.

2년동안 살았던 좁은 방에서 두개의 방에, 주방겸 거실이 있고
넓은 베란다도 있는 집으로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좁은집이 답답해 잠들지 못하고 새벽이면 밖으로 뛰쳐나와
하늘을 향하여 통곡을 하고 싶었던 시절이 있었지요.
그곳에 살면서...아이들에게 늘 미안했었습니다.
그래도 함께 살 수만 있다면 지금보다 더 한곳이라도 괜찮다고
절 위로하는 아이들이 있었기에 잘 참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가장 감사한 것은...
겨울이 되어도 세탁기에 빨래를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두해의 겨울을 그 집에서 보내면서 세탁기를 사용하지 못했지요.
얼어붙어 돌질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젠...아이의 청바지를 손으로 빨지 않아도 됩니다.
말리려면 몇일씩 걸리지 않아도 됩니다.

아마...그 남자처럼 부만 집안으로 들여놓고, 빈곤을 내어
쫓았더라면 그 집에서 벗어 날 수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마음속의 행복을 가끔씩 열어 바람을 쐬어 주었기 때문에
행복을 맞볼 수 있을 것입니다.

2년동안 맡겨 두었던 짐을 일부 찾아 오기로 했습니다.
이불장에 이불도 넣을 수 있고...
옷장정리도 할 수가 있고...
침대에서 잠을 잘 수도 있고...
식탁에 앉아 밥을 먹을 수도 있습니다.
넓은 욕실이 있어 샤워기를 틀고 샤워도 할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세상을 살다보면, 자갈길도 가야하고, 진흙길도 가야하며
높은산도 넘어야 할 때가 있고, 물살이 센 강도 건너야 합니다.
꽃이핀 아름답고 평탄한 길만을 갈 수는 없을 것입니다.

산다는 것은...
마음을 잘 다스려야 하는 것은 아닐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