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알아듣도록 다독다독 일렀건만 개명을 한다고? 에구, 철없는 새댁같으니라구."
하시며 혀를 끌끌끌 차시는 분이 계신 건 아닐런지요.
이름풀이를 한 이후부터 계속 제 머릿속을 떠나지 않던 개명에 대한 생각을 저 풀풀 날려버렸답니다. 제 글에 달린 답글을 보고 나서요.
제가 얼마나 어리석었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개명을 한다고 해서 제가 세상을 호령할 팔자가 되는 것도 아닐텐데 제가 너무 가볍게 굴었구나 싶었습니다.
하긴 이럴 땐 제 귀가 얇은 게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어쩌지어쩌지 뭣 마린 강아지 마냥 안절부절 못 하던 제가 제 글에 달린 답글을 보고는 곧바로
"그래, 무슨 개명이냐, 개명은. 세상에서 내 이름이 젤이다."
라고 하는 걸 보면 말입니다.
그런데 제목이 왜 개명...할랍니다냐구요?
예, 저 개명합니다. 아컴에서 쓰는 제 이름을 개명하려구요.
monkew..사실 별 의미도 없는 단어지요.
처음 메일을 만들 때 아이디로 하려고 이것저것 입력해 보았는데 그럴싸한 건 이미 다 등록이 되어 있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되는대로 아무렇게나 쳐서 입력해서 얻은 아이디가 바로 monkew입니다.
뜻이 뭐냐, 어떻게 읽냐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참 난감했더랬습니다. 아무런 뜻도 없이 그냥 만든 것이고, 그러기에 발음을 어떻게 해야하는 가 하는 생각은 전혀 고려해 보지도 않았기 때문이지요.
간혹 어떤 분들이 멍키, 그러니까 원숭이냐고 물으실 때는 정말 당황스럽기까지 했지요. 아,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생각하니 정말 난감한 아이디구나싶은 맘이 들더라구요.
매번 바꿔야지, 바꿔야지 하면서도 기회를 잡지 못했는데 아예 이번에 바꿔보려구요. 마침 제 이름을 곱게 불러주시겠다고 하시는 분도 계시니(작은별님, 약속 지켜주실 거죠?) 용기를 내서, 큰 맘을 먹고 개명을 할랍니다.
monkew에서 <쩡아야>로요.
제 이름이 정아거든요. 참 흔한 이름이지요. 탤런트 중에 염정아도 있고, 트롯중에 정아야...어쩌고 하는 노래도 있고, 하다못해 울 애기가 다니는 소아과 의사 선생님 이름도 정아지요.
정말 흔하디 흔한 이름이 바로 정아인 거 같아요.
그래도 곱디 곱게 부르면 세상에서 젤로 고운 이름이 된다고들 하셨으니 이제 제 이름을 그렇게 불러 보려구요. 정아야아~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