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의 이름 >
이나이가 되면 엄마의 이름을 잊고 살게된다.
혹이라도 내 이름으로된 편지라도 오면 이상하게 낮설고,
친구가 간혹 정답게 내 이름을 불러주면 옛정이 새롭고,
주민등록증의 내 이름도 낮설게만 느껴지게 마련이다.
세월이 그렇게 만들어 준걸까?....
아니면
내가 엄마의 틀속에 살아서 일까.
우리딸 홈페이지에
엄마의 방을 열면서 자연스럽게 엄마란 이름으로 방문을 열었다.
아무 생각없이 엄마란 이름에 익숙해져 그냥 엄마라 적었나보다.
아마 모르는 사이에 엄마가 내 이름이 된 모양이다.
"아무거나 쓰세요 결국은 자기만족이니까"라고 말하는 우리 딸의 말에 용기를 얻어 자기 만족이란 말에 체면을 걸고 생각 나는데로 느끼는 데로 쓰기로 했다.
또한 산문도 수필도 ,시도 아닌 글을 쓰면서,
또 글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도 모르면서
그냥 마음에 느끼는데로, 마음가는데로쓰는데
이름 밝히기가 쑥스러워
그냥 엄마라 쓰는게 편하다.
엄마의 성함이 무엇이냐고 물어온
우리딸 후배 민정양의 글을 보고 내 이름을 찾기로 했다.
고마운 일이다.
나는 다행이 내 호가 있어서 곧잘 호를 사용한다.
<믈 옥>
한글서예를 하면서 지었다.
윤양희 선생님께서
사전을 뒤져 옛 우리 말중에서 하나를 찾아 보라하여
사전의 <가>부터 뒤져서 찾은 이름이다.
<믈 옥>
수정이다
맑고 투명한 수정.
그래도
나는 엄마란 이름을 좋아하게 될것같다.
모든것이 함축되있는 엄마란 공통된 이름
정다움과, 추억과,
아픔과,사랑스러움이 간직된이름
이 이름이 좋다.
마음속으로 엄마를 불어본다.
이얼마나 좋은이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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