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나뒹구는 낙엽을 보면서 가을이구나~~하는 생각과 아름답게만 느껴지는 가을길..우리동네길은 가을길답게 색색가지 단풍이 수를 놓고 있다. 작년 이맘때 벤치에 않아서 커피향의 은은함을 느끼며 가을을 느꼈다...
난 가을이 좋다..왠지 사람의 마음을 포근하게 감싸주며 나름대로 멋드러진 풍미를 느끼게 한다. 그래서 무작정 가을이 좋다.
굴러가는 낙엽을 밟는것도 좋고 거기서 나는 소리도 좋다..
깊어가는 가을만큼 나에게 좋은 느낌과 향을 주는 것도 없다. 나도 가을같은 여자가 되고 싶다. 세월의 깊이만큼 패는 눈가의 주름과 친근감이 가는 미소와 물기가 고인 눈동자..
아직은 순수함과 청순한 미소를 아는 여자이고 싶다. 요즘 거울을 보면 내가 아닌 내가 있어 좀 서먹하다.왠 중녀의 여자가 나를 보고 있는 듯해서 나도 모르게 자세히 보게돼고 만다..후후 정말 우습지 않은가? 자신에게 어색하다니...매년 맞는 가을이건만 올해의 가을은 내 마음에 깊이를 더하는 이유는 뭘까? 나는 나이가 들면서 외로움이 커졌다.조그만 구멍에 점점 더 큰 구멍이 들어갈려고 자꾸 쑤시는것 같아 무섭다.
낮에 창을 내다보면 ?빛이 눈부시게 내리쬔다. 두팔은 팔짱을 하고 벽에 기대어 밖을 내다보는게 내 일상이 돼버린 요즘..아무런 느낌도 오지 않는 내 일상에 또 다시 내던져져 다시 늘어진 몸을 추스려야 돼겠지!!!
후~한잔 마신 맥주에 달아오른 두빰이 덥게 느껴진다. 오랜만에 마신 맥주탓에 조금은 기분이 우쭐해졌다.술은 이래서 마시나 보다.몸도 좀 가벼워진 것도 같고. 몸살기운이 있어 낮에 내내 방에서 뒹굴었다.덕분에 잠이 오질 않는 이 밤 아파트에서 새어나오는 불빛을 벗삼아 조금은 외로움을 덜어버려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