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85 세 앞못보는 할머니
자식은 아들 다섯에 딸이 셋 팔남매의 어머니
아들 다섯이서 사업을 하다 부도가 났다고
이 어머니를 시장에서 떡볶이 장사하는 큰 딸의
시장 다락방에 두고 장사를 한다.
앞이 보이지않으니 할머니는 똥을 싸고 오줌을 싸서
뭉개어 놓고 있다.
성당 빈첸시오회원들이 가끔 가서 돌보아 준다.
어느 날 할머니는 돌아가셨다.
성당 선종봉사회에서 장사를 맡아 하기로 했는데
아들들이 나타나 돌아가신 어머니를 싣고 병원으로 갔다.
병원 영안실에서 부조금을 받아야 된다는 것이다.
모 기관장의 차 기사노릇을 했던 큰 아들
호화판의 꽃다발이 줄을 잇고, 부조금이 줄을 잇는 것에
우리 성당 회원들은 깜짝 놀랐다.
어머니를 미끼로 돈을 벌려는 속셈이 보인 것이다.
저승에 가신 어머니는 무엇을 생각할까요?
서글픈 부처님 오신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