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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소망.


BY 오렌지.. 2002-05-17

몇일째 계속해서 비가온다..
비오기 전날 난 내일비가올거라는걸 온몸으로 실감하고있었다..
그리고 그날밤 비는 어김없이 내리기 시작했다..
천사같은모습으로 자고있는아이들을 뒤로하고 난 외로움을 느끼고있었다..비만오지않았다면 이런외로움을 조금만 느낄텐데 하며 비를 원망하고있었다..
결혼 4년째..변하지않는 남편을 이젠 많이 포기한듯하다..
언제나 뭐든지 난 혼자였었다.
산부인과를 다닐때도..시장을갈때도..친정을 갈때도..그리고 애들과 놀때도..내 곁엔 남편이 없었다..
시어머니께선 남편이 죽은사람보다 낫다면서 위로아닌 위로를 해주시지만..그렇다고..경제력을 갖춘것도아닌,학벌,능력,자상함,아무것도없이 단지 남자는 하늘 여자는 땅임을 외치는사람이다.
애기낳은지 두달만에 직장다니는 날위해 도와준적도 없다..
다만 다른사람도 다들 그렇게 다니는데 유독 너만 힘든척하냐고 나무라기만한다..대화를해도 매달려봐도 애교를 부려봐도 소용없다..
그리곤 남들앞에서 착한척하지말란다...
무슨말을 하는건지...
정말 난 이런결혼을 꿈꾸었다..여자는 남자보다 약하다고 생각하는사람과결혼해서 알콩달콩..아이들사랑으로 키워가면서 그렇게 살고싶었다..그런데 이사람 집보다 나가서 노는게 더 좋단다..
이젠 무섭다..남편이라는 사람..이제 절실히 느끼는건 이상한성격.
자꾸만 날억누르길 잼있어한다..남들이 보기엔 자격지심이라고한다..
난 대졸남편은고졸..사랑만 정말 사랑만있음 행복할줄알았는데..
지금난 정말 지친다..나에게 누군가가 너의 소망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내 남편가슴에 사랑을 넣어달라고 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