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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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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가 행복한 날..


BY 쏘낙비.. 2002-05-16

제가 초등학교 6학년때 이야기입니다.
수업을 다 끝내고 청소시간이었죠.
지금 초등학교 교실엔 안 가봐서 모르겠는데,
옛날 저희적엔 담임샌님 책상이 교실안에 있었거든요.
햇빛 잘 드는 창 쪽으루..
열씨미 책걸상 나르며 청소를 하다가,
담임샌님 책상위에 무언가 두꺼운 책이 한권 놓여있는걸 발견!
우루루~~ 몰려들어서 그 책의 정체를 물었죠.
고거이.. 바로.. 생활기록부!
모, 고런거 있자나요. 수..우..미..양..가..
행동은 발달했는지..특기는 모고,성격은 어떠코...
한참 신나게 보는데.. 우리반 꼴찌가 한다는 말!
"야.. 있자나..87점이면 엄청 잘 한거지?"
우리들..두 눈만 뜨~앙~@ @...
고 87점이란것이.. 딴게 아니라,ㅋㅋㅋㅋ
I.Q 테스트 점수란거!
모범생에 우등생(모시라? 믿거나 말거나..ㅋㅋ) 인 쏘낙비를 비롯한
친구들.. 할 말을 잃었었지요.
왠만한 머리면 그 I.Q 숫자가 세자리를 넘자나요. 그죠?
우리반 꼴찌.. 그 사실조차 몰랐던거죠.
지금 그 꼴찌 친구..
쏘낙비보다 더 출세해서 에쿠스 끌고
맨날 골프치러 다니고있을지도 모르지요.
원래, 학교다닐때 날라리(?)로 날리고.. 공부 지지리도 몬하던
친구들이 시집은 더 잘 가더라구요.ㅋㅋㅋ 진짜루!
근데.. 그 꼴찌 친구..그 날 정말루 행복했을까요?
우리가, 그 물음에 일언반구도 안했었거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