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 날
친정 어머니를 뵈러가지 못했다
그래서 다음날
막내 여동생과 같이
잠시 어머니를 뵙고 오는길에
교통사고가 있었다
퇴근시간이라 차가 워낙 밀리는 탓에
잠시 정체되어 서있는 우리 차를
뒤에서 와서 쿵 받아 버렸다
너무 갑자기 일어난 일 이라 막내동생
"언니야 내가 그랬나?"
라고 묻더니
"언니야 괜찮나?"
라고 난리가 났다
운전했던 동생은 나를보더니
겁이더럭났던 모양이다
내안경이 다깨어지고 얼굴에는
작은 유리들이 눈두덩이에 밖히고...
사고낸 아저씨는 정신없이 달려와 하는말
"죄송합니더 내가 그만 딴생각을 하다가.."
너무솔직한 아저씨에게 뭐라고 화를내겠는가?
그런데 너무웃긴건 두달만 있으면 세돌이되는
조카 준서의말
"아저씨 차례차례 해야지~~~"
하고 화를 막내더니 한번더
"아저씨 차례차례 하는거라니깐~~~~"
이라고 하면서 야단이다
아프면서도 얼마나 우스운지 참
그래 아이가 어른의거울이라는사실이
너무나 새삼스러웠던날이다
덕분에 목디스크가 재발해서 입원중이지만
우리조카의 인상을 찡그리면서 하던말
지금 생각해도 얼마나 우스운지 ....
이젠 제법 남자애다운행동으로
어른들을 놀라게한다
오늘도
"엄마 베이비는 뒤에 타는거지?
앞에타면 아야하지?"
라고 재롱을 부린다
언제벌써 이만큼 자라가지고,참
여러분들도 운전중에는
뒤에도 눈을 붙여야겠습디다
운전 조심하세요 여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