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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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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말리는 부부 61 ( 재혼 이야기 )


BY 올리비아 2002-05-01

어젯 밤..난..
문득 에세이방에서 읽은..

남자의 재혼이야기가 생각이 나자..
남푠에게 슬며시 다가가 조용히..물었다..

"음..자기말야.."
"모.."
"만약에.. 내가 먼저 죽으면 자기 재혼..할꺼....지!!"

여기서 나..잠시..고민했음..
재혼할꺼야?로 물을까.. 할꺼지! 로 물을까..
하지만 난 약간의 트릭을 써서리..아주 당연하듯..
할꺼지!!로 물었더만..남푠의 대답 역시 당연하게..

"음...그러겠지.."

(어쮸구리~ 너 마니 컸따?? )

구래..솔직하게 답해줘서 고맙다..
허긴..재혼 안한다고 했음 거짓말한다고
넌 나한테 더 죽었떠..(우띠ㅡ.ㅡ;;)

"어쮸~ 제법 솔직한데??"
"ㅎㅎ.."
"그럼.. 내가 죽으면.. 언제쯤 재혼할껀데?"
"음..애들 다키우고 결혼시키고나서.."
"그렇게 오래?..참을 수 있을까??"(ㅋㅋ뭘참어?)
"그럼~ 참을수 있지..예전엔 몰랐는데 참을수 있겠떠라.."ㅡ_ㅡ;;
"푸하하..아저씨도 마니 늙었구려~ 우히히.."
"다..마음먹기 나름이야..쩝.."
"넘 늦게 재혼하는거 아냐?"
"아니지...애들 한참 사춘기때 재혼하면말야..
애들한테도 안좋고..어쩌구 저쩌구..#%$%@#...."

그렇게 열심히 설명하는 남푠을
멀끔히 바라보자...은근히 열받는 나..

"자기 연구 ~~ 마~~니 했다?"
"음.. 주변에 그런사람들 보면서 나도 한번쯤은 생각해 보게되지.."
"참내..증말 웃껴~~"
"아마..자기가 없으면.. 빈 자리가 너무 클꺼야..."

흠머@@ 자쉭..제법 철든소리하네...
(철분제를 너무 마니 먹였나??ㅋㅋ)

"구래..알써..나도말야..만약에 자기가 먼저 가면
나도 애들 다 키워놓고 그때 재혼할께..^^"
"끙..-.-......"

"왜 아무말도 없떠??"
"음...야~ 있지~~ 여자들은 혼자 살 수 있다더라??"
"뭐셔??우띠..누가구래?? 여자나 남자나 뭐가 틀리다고??@#$#%$#"

"알써..해라..해라.."(←삐짐..)
"웅...구래..히히..^*^"

내가 누군겨..
부부 공정거래위원장 아녀??
너가 하면 내도 하는겨..칫~...

그러며 잠시 그렇게 티격거리다 내가 다시 물었다.

"근데..재혼하면 그 뇨자가 혹시 자기재산 다 빼돌리면 어쩔거야?"
"미텼냐?? 재산을 주게..난 미리 우리애들 이름으로 다 물려 줄꺼야.."
"ㅋㅋ 그게 어디 맘데로 되려나?"
"음...나 재혼..안 할꼬야.."
"왜 갑자기.."
"에휴~ 돈 있으면 뭐하러 머리아프게 재혼하냐.."
"구럼??"
"걍 엔조이나 하지뭐.."
"하하..구래..그럼 나도 재혼안하고 엔조이만 할께.."
"뭐라고??..에구..그래..니 맘~~데로 해라.."
"근데..자기 왜 맘이 바꿔졌어?"
"에휴~ 아무래도 복잡할 것 같다..ㅋㅋ"
"웃껴증말..근데 자기 돈도 재산도 없으면 어떻게 할꼰데?"
"돈 없으면.. 재혼해야지~"
"어머머..돈없는 남자한테 누가 온데?"
"ㅋㅋㅋ 셋이나 되는 애들 키울라면 돈많은 뇨자 꼬셔서 결혼해서
우리애들 키워야지..."
"와~~ 세상에나~~열부났네 열부났어..푸하하.."

그렇게 반농담과 반진담인 대화를 나누다 문득..
배부른 남푠을 째려보며 내 한마디 조용히 건냈다..

"있잖아~~ 님 이라는 글자에 점 하나만 찍으면 남이 된다는 그말..
참말로 명언중에 명언이다. 그런말 누가 만들었는지 정말 너무..
잘 만들었어..아마 그런말은 소크라테스도 못 만들어낼거야....구치??"

그러자 남푠...날 멀끔히 바라보며 하는 말..

.
.
"야~ 당연하쥐~~..소크라테스가..한글을 어떻게 아냐??"

흠머... (*.*) 그..그..그렇구나...ㅎㅎ.

만약에..만약에..
소크라테스가 한글을 알았더라면
님..이라는 글자에... 점하나를.. 어디다...찍을까? 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