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높은 가을하늘을 보면서 하루를 보냈다.
하루종일 텅빈집에서 거실에 앉아있다, 컴퓨터앞에서 친구들
을 찾아다니다.....
아파트 베란다밑으로 보이는 울긋 불긋한 잎새들을 보다가.....
그야 말로 백수처럼 ......
하루정도 나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어하면서도 정작 주어진
시간을 주체할수 없는것이 왜일까 생각하면서......
......말로할수없는 이.......이라는것이 왜이리도 자꾸
튀어나오는지
가을을 타는것은 아닌데 뉴스를 통해나오는 지난번 금감원국장
의 자살소식이 정말 눈물을 짓게 한다.
그의 마음속에 얼마나 많은 고통이 있었을까라는 생각도 하면서
물론 지은죄는 있었겠지만 그 죄의 값을 죽음이라는 것과 바꿔
야 한다고 그누가 말할수 있을까..왠지 아버지의 어깨에 눌린
무게마저도 나의 몫처럼 오늘은 가슴깊이 저며온다.
아침부터 아이의 눈에서 눈물을 보이게하고 유치원엘 보냈다.
매일 해오던일인데 오늘은 왜그리도 힘들던지.....
이러면 안돼는데..은행도 가야하고, 장에도 가야하고, 청소도
해야하는데 가을하늘의 저 청명함을 가슴속에 담아서 힘을 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