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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간 안짧은 콩트 (28)## (실화)--소변망신--


BY 안지노 2002-04-01

산길을 오르고있었다.
가랑비가 부슬부슬 내리고있었다.
비오는 날은 왜 소변이 더 마려운지 모르겠다.
날씨가 선선하니 몸속의 수분이 땀으로 배출이 안되어 더 그런모양이다.

앞과 뒤의 인적을 살펴 중간쯤 되도록 걸음 속도를 조절했다.
수풀은 젖어있어 수풀속으로 헤치고 들어갈수는 없었다.
길은 다행이 S자 형이니 앞뒤에서 보이지는 않는다.

길섶에 섰다 앞뒤좌우를 살핀뒤 괜찮겠다싶어 볼일을 보기시작했다.
배설의 쾌감, 아실랑가 몰라.

이때, 어디선가 고함소리가 났다.

" 야 !!!"

목소리도 엄청 컸는데 특히 여성의 목소리라는데에
더욱 혼비백산할 지경이었다.

"윽~~" 아이쿠 큰일이었다.

예상되는 다음고함을 상상했다

" 야~ 이 @&$#% 놈아, 여기가 니네 화장실이냐!!
다같이 즐기는 산에다 이런짓을 하면 어떡하냐!!
나이로 보아 알만한 사람이 뭐하는거요!!
당장 무릎꿇고 반성문 쓰시오!!"
이럴텐데...
등에는 식은땀이 흐르기 직전이다.

한창 진행중이라 중간에 스톱을 할 수도 없었고
소리나는 방향을 알수없으니 어느쪽으로 방향을 틀어야 할지도 몰랐다.
'웬 아줌마가.. 그냥 모른척좀하지 그렇게 직설적으로 무안을 주나?
산에 비료좀 주는데.. 이게 오염은 아니잖아?'

쩔쩔매는데, 이어서 들려오는 다음 고함소리.


"호~~~~~"


이렇게 반가울 수가...

나도 용무를 보면서 응답했다.
" 야 ! ~~~~ 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