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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사랑(3)


BY 바다로 간 목마 2001-03-31

그에게서 멜이 왔다
사랑해 하며
벗꽃과 목련이 이젠 하얗다 못해
눈이 시리기도 하다고
이봄은 너무 의미가 있게 느껴진다고
당신이 내게 주는 사랑보다
더 많이 당신을 사랑해야겠다고
난 빈하늘을 바라보았다
며칠동안 잿빛하늘이었는데
오늘은 오랫만에 보는
햇살이 참 곱다
그에게 이 햇살같은 따사로운 마음이 찾아들었으면 좋겠다
그 마음속에 전부를 차지한 나
그런 나때문에 힘들어도 하고
행복해도 한다면서
그래도 난 네가 너무너무 좋아
사랑해하는
그의 목소리가
나를 잡고 놓아주지를 않는다
오늘은
그의 마음에 작은 그림하나 그려야겠다
마지막 잎새처럼
떨어지지 않는 마지막잎새처럼
늘 당신곁에 머무는 작은 꽃잎이 되어줄께하며
그 마음속에 곱게 채색해야겠다
붉은 장미 꽃잎을
사랑은 이렇게 이렇게
마음을 물들이는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