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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373

(((첫경험)))


BY jerone나나 2002-03-28

얼마전 아는사람이 압구정에 병원을 개업했다
같은 교우이기도 해서 서로를 염려하며 기도해주는
좋은 교우이면서 친척이기도 하다

한 유명 병원의 전문의로 있던 시절부터
개업하면 꼭 박피 해준다고 약속을 했고
나는 좋아서 호호헤헤헤 (해조랑)..좋아했다
오랜 경험과 실력과 최신장비를 갖추고 아름다움을 재창조한다
친절과 봉사.. 뭐 이런 좋은 것들을 개업정신으로 삼고
치열한 경쟁과 주변의 어려운 상황들을 이겨내고
물좋은 동네 압구정에 개업을 했으니..
이젠 그 써비스 받을 절호의 기회가 온 것이다

해서~
친구에게 자랑~자랑을 하던 끝에..
한 친구를 데리고 견적을 내러 간다는 것이..
따라간 친구가 그만 홀라당해서..
얼굴을 갈아 엎게 되었고
기회는 찬스!
나도 같이 레이져를 맞았다

시술할 부분에 미리 약간씩 마취약을 발랐음으로
아프다기 보다는 약간 따끔하기도 하고 전혀 괜찮기도하고..
암튼지 일생일대의 첫경험을 한 것이다

얼굴에 덕지덕지 붉은점으로 뒤접어쓰고
둘이 서로 얼굴 쳐다보며..
우린 서로 비밀을 알아~
지금의 이 흉칙한 모습을..
'얼마나 예뻐질까.. 미인이 될까.. 참 궁금하지 엉~?'
3일동안 세수도 하지말래, 눈꼽은 면봉으로 떼내고..
크흐.. 드러버~
ㅎㅎㅎㅎㅎ

도나님의 등산초청에도 못가고
한낮의 햇빛도 피해 댕겨야하니..
'소금아~ 우리~~ 학실히 예뻐지겠징?'
'그래~ 지금 이모습은 우리 둘만의 영원한 비밀인 것이야..'
ㅎㅎㅎㅎㅎㅎ

이 좋은 봄날에..
꽃구경도 못가고
거울만 본다

누구 위문공연 좀 오세요~~~~~~
꽃다발, 과일바구니..
나~ 이런거 무지 좋아하걸랑요~~~~~~

특히 고기 묵으면.. 피부재생이 빠르대요(주치의 말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