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강력범죄와 아동 성범죄자들의 처벌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11

봄이 왔음을.....


BY 야다 2002-03-27

한낮의 햇빛은 따뜻했어요.
길옆 하얀 목련은 금방이라도
꽃몽오리를 터트릴듯이 차올랐고,
노오란 개나리또한 봄을 시샘하고
있었어요.

모처럼만에 잠시 외출을 했었습니다.
그냥 차림새는 집에서 입는 옷 
그대로였었지만 내모습을
눈여겨볼 겨를이 없었답니다.
피어나는 꽃들을....
그리고 지나가는 사람들의 표정...
그런것들이 넘 눈부셨어요.

봄은 이렇게 와있지만,
전 아직 겨울입니다.
겨울의 외투를 아직 
벗어던지질 못했네요....

이제 봄이 왔음을 눈으로
확인했으니 이겨울은 끝이랍니다.
가슴한켠엔 아직도 그림움이
묻어있지만 애써 털어버리려
하지 않겠습니다.
그건 그리운대로 내것이닌깐요.

잠시 외출의 끝을 한통의
편지로 마무리하고는
전 예전처럼 한남자의 아내로
그리고 아이둘의 엄마로
그렇게 그자리로 돌아가려 합니다.

이제 제게도 봄이 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