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빨래를 널어놓고 가게를 나가야겠다. 맘 다져먹고 일찍일어나 빨래를 하려고 현관문을 열어보니 '엄머, 이게 웬일' 함박눈이 펑펑내리고 있네. "쳇, 오늘 장사는 또 틀렸군." 혼자 중얼거림을 뱉어놓고 가게문을 열었다. 어젯밤 꿈엔 흑진주를 줍는 꿈을 꿨는데. 보석줍는 꿈을 꾸면 좋은 일이 있다했는데. 혹시 오는 좋은 일이 있을라나? 하지만 희망은 여지없이 뭉개지고 오늘 장사는 영 꽝이었다. 덕분에 책 한권을 마스터했다. 그 책을 읽으면서 내내 눈물을 찔끔거리거. 혼자 웃다가 또 눈물을 찍어내고 그러다가 또 웃기도 하고. '뭐, 그래도 이사람정도면 나보단 낫구만 뭐. 근데 이 사람은 어쩜 어쩜, 흑흑...이런 사람도 있는데, 그래도 난.....그러면서 또 조금의 위로도 얻는다. 내 어려운 삶과 현실. 누군가 그런다. 욕심의 그릇엔 늘 절반만큼만 채워진다구. 내가 욕심이 적어서 그런걸까. 내 욕심의 그릇이 넘 적어서 거기에 절반만 채워질려구. 그럼 이제부터라도 욕심을 크게 가져볼까? 정말로 내 욕심은 크지않다. 시어머니께서도 친정엄마께서도 니들 부부는 욕심이 없어서 살림모으고 살겠나? 하실 정도니까...그럼에도..... 남에게 못된짓 한것도 없는데, 아니 혹 누군가 나 땜에 상처 받은 사람이 있을까???? 하루종일 비가 끊임없이 추적추적 내린다. 아침에 내리던 눈이 어느새 비로 변해 내리고 있다. 겨울이 어지간히 가기싫은 모양이다. 이제 막 열리던 꽃봉오리들이 얼지나 않을까, 심히 걱정이 된다. 신문을 펼쳐드니 온통 꽃내음으로 물씬한데. 산수유, 진달래, 개나리등등. 어느산엔 진달래가 좋고 어느곳에선 산수유축제가 열린다고 하는데. 이 봄에 내리는 눈을 어찌 할까나. 좋은 글 한마디------ 세상살이에 곤란없기를 바라지 마라. 세상살이에 곤란이 없으면 업신여기는 마음과 사치한 마음이 생기기 쉽나니 성인이 말씀하시되 근심과 곤란으로써 세상을 살아가라 하셨나니라. - 좋은 생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