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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 생각하며 (12) 배신! 그 쓴잔에 대하여


BY 남상순 2002-03-26

배신! 그 쓴잔에 대하여!

배신 당해 보셨는지요?
누군가를 배신해 보셨는지요?

우리는 배신자요. 배신 당해 본 자들일 수 있습니다.

위선 배신 당했을 때 어떠하던가요?
누군가 배신 당했다고 치를 떨고 있을때
그 곁에서 어떤 태도를 취하게 되던가요?

"배신 당했군! 딱하군!" 이라고 생각하다가
곧장 "뭔가 배신 당한 이유가 있겠지?" 라고 생각하게 되지 않던가요?

그래서 배신 당한자는 배신한 자가 주는 상처에
주변 사람들이 쉽게 던지는 또 하나의 화살!
"배신 당할만한 어떤 이유가 숨어 있겠지?"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배신 당했을 때 이중고를 치르게 됩니다.

이혼한 사람들이 겪는 고통이 그럴지도 모릅니다.
이혼 자체가 주는 엄청난 고통에다가
잔인하게 퍼 붓는 이웃들의 눈총입니다.

"이혼 당할 이유가 있었겠지? " 라는 잔인한 또 하나의 형벌을
감래하는 일이 더 큰 아픔일지 모릅니다.

배신 당해 보니 배신자 보다 더 고통을 주는 것이
'배신 당한 이유가 뭔가 있겠지?' 라는 스산한 눈길이 주는 고통입니다.

우리는 배신 당한 자에게 대한 상식적인 시각을 뛰어 넘어야 합니다.
배신 당할 이유가 없이 당하는 배신도 있을 수 있음을
간과해서는 아니될 것입니다.

배신하지 말아야 합니다.
배신 당하는 자의 아픔을 더 가중시키는 일이 없어야 할 것입니다.
배신 당한 아픔이 증오로 바뀌어서는 아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