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처럼 좋은 친구가 있던가?
모든이 떠나가면 찾아드는 이 친구는 어찌 그리도 다정한지
거짓된 웃음뒤에 찾아드는 이 친구는 어찌 그리도 정직한지
북적이던 거품뒤에 찾아드는 이 친구는 어찌 그리도 신실한지
향방없던 흥분이 지난뒤 찾아드는 이 친구는 어찌 그리도 안전한지?
이 친구랑 눈만 마주치며 나누는 숫한 언어들
이 친구랑 맛본 그 오묘한 행복
이 친구랑 함께한 거침없는 마음의 여행
외로움처럼 좋은 친구가 있던가?
외로움처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오래 지켜주던 친구가 있던가?
외로움처럼 변치않고 가르치고 이끌어준 스승이 있었던가?
외로움처럼 나를 나되게 만들던 성결함이 있던가?
외로움처럼 친숙한 따뜻한 친구가 있던가?
외로움처럼 시온성언덕 넘어까지 함께 건너갈 친구가 있던가?
외로움처럼 나를 끝까지 지켜주고 키워줄 친구가 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