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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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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다 내꺼!


BY 하비 2000-10-29

놀부마누라가 주걱에 붙어있던 밥알까지 아까워했던
그 초초함과 긴장감을 이제서야 실감해본다.
늘상 내게 주어진것에 그저 만족하고
남의 것은 욕심내보지 않고 그저 내것으로 만들기에
연습하는것으로 만족해했던 지금까지의 생활이
이제는 그것을 가져보겠다는 욕심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놀부가 흥부의 박씨가 부러워
갖고 싶겠다는 욕심에 제비의 다리를 부러뜨렸듯이
방법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놀부와 그 마누라의 심정으로
나도 내가 갖고 싶고 나누고 싶은것을 가지기 위해
앞으로 전진 전진해보자.

그건,
에세이방의 출판기념회를 갖다오신 분들의
후기를 통해서 가져진 욕심.

너무나도 그자리가 눈에 선하고
글들을 읽으면서 마치 내가 그자리에 있는듯하다.
글을 읽는동안 오히려 내가슴이 쿵쿵 뛰고
벌렁대는 가슴을 진정시키느라 잠시 옆방에도 다녀오고...
밤새 갖다오신 님들의 글이 그리워
아침부터 님들의 뒷모습이 궁금해 이렇게 자릴 차지했다.

출판이 주는 의미보다
내게는 흠모하던 님들을
가까이에서 뵐수 있다는 그 기쁨을 함께 누리지 못해
그것이 욕심나고 앞으로의 혹여 있을지 모를 만남을 위해
내 글을 더 갈고 닦자는 욕심과 추진력이 용솟음친다.

그 자리에 참석한 님들이 부러워
서로의 마음과 얼굴을 익힌 님들이 부러워
이렇게라도 나의 마음을 전한다면
님들이 알아주실까?
새록새록 솟아나는 에세이방의 다정함을
이제는 펑펑 끌어내고 싶다.
그들을 만나기위해
그들을 익히기위해

나도 놀부가 되어야지! 그 마누라가 되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