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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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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에서 귀신을 만났을 때!


BY hyjj5004 2002-03-14


어릴 적 시골에서 있었던 일이다.
그때는 왜 그렇게 한 밤중에만 볼 일(?)이 생겼는지.
각설하고 어느 날 화장실에 탁 걸터 앉으니 아니나 다를까
밑에서 하얀 손이 올라 오면서 "빨간 종이 줄까?, 파란 종이
줄까?" 하는 게 아닌가. 깜짝 놀란 나는 가슴을 진정 시키고
이렇게 말했다. "저는 신문지만 쓰는데요".
다음 날 배가 아파 화장실에 가니 어제 그 하얀 손이 올라
오며 "조간 신문 줄까?, 석간 신문 줄까?" 하는 게 아닌가.
이번에는 침착하게 이렇게 말했다. "저는 스포츠 신문만 보
는데요".
또 다음 날 화장실에 갔더니 하얀 손이 올라 오며 " 스포츠
서울 줄까?, 일간 스포츠 줄까?" 하는 게 아닌가. 이번에는
태연하게 이렇게 대꾸했다. "오늘은 소변 보러 왔어요".
그랬더니 그 날 이후 다시는 화장실에서 귀신이 나타나지 않
았다는 전설이 지금도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오고 있답니다.
한편 나는 그 사건 이후 놀래서 화장실을 가지 못하고 옆에
있는 상추밭을 이용하곤 했는 데 이른 아침 논을 보러 나오는
동네 사람들이 상추밭에서 나오는 삽삽개를 보고는 이구동성
으로 하시는 말씀,
"상추밭에 똥 싼 개는 언제나 싸누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