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하필 이 제목을 써 넣었나
나는 세딸아이의 엄마다.돌이 막 지난 아이가 세번째...
계획한건 아니지만 아들이라면 하고 바란건 사실이다.
하지만 애들은 이쁘고 사랑스러운데 애들에게 치여서 사는 나의 모습에 한계를 느낀다.
그래.
애들 셋 키우기 힘든건 사실이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집안일이며 밤낮 계속되는 육아...
그래서 늦은밤
술을 마시거나 커피를 마신다.
우아하게 블랙 원두가 아닌 설탕,프림 듬뿍넣은 자판기맛 커피로...
지금도 나는 언젠가 마시다 남은 소주 반잔에 디저트로 밀크커피를 마신다.
흑흑 남는건 뱃살이지만 나만의 회식을 이런식으로라도 할수밖에...
난 살림에 젠장 빵점이다.
애들 삼시세끼 차려주기도 버겁고 산더미같은 빨래도 징그럽다.
애들에게 맘 약해 큰소리 치진 않아도 가끔은 내가 왜 이렇게 많이 낳아서 고생하지 별별 생각을 다한다.
남편까지 챙길 여유가 없다.그래도 착한 남편 무슨생각을 하며 사는지 모른다.그냥 각자 잘 사는게 돕는거라고 자위한다.
그래도 나는 날 버릴수 없다.
내가 그렇게 형편없는 여자가 아니란걸 알기 때문이다.
나는 애들 옷을 만들어 입힌다.그게 내 취미이자 비젼이다.
책도 보고 인터넷을 뒤지며 안입는 옷 리폼도 하고 이것 저것 흉내도 낸다.나도 살좀 빼면 파티복처럼 우아한 이브닝드레스도 만들어 입을꺼다.만든거니까 대충 기분내다 애들 드레스 만들어 줘도 되니까...
근데 그것도 협조를 안해준다.
패턴 뜨다보면 작은애 기어와 연필이랑 자를 잡아 대고,원단을 자를양이면 그 위에 자리를 깐다.위험한 도구들때문에 바쁘게 재촉하며 만든 바지들이 고맙게도 잘 맞아주어서 잘 입고 다닌다.이쁜것들 그럴대 비로서 딸아이들 가진게 고맙게 느껴진다.
원래 나는 글을 쓰고 싶었다.가슴에 사연이 많은 관계로 그것들은 글속에서 정화를 시켜 낼수 있었기 때문이다.글쓰는 과를 나오고 몇번 상도 받았지만 살림을 하다보니 안목도 좁아지고 넋두리밖에 안되는 나의 글에 상처를 받았다.하지만 결론적으로 나는 하지 않았다는게 문제였다.
어느 여류시인이 엉덩이에 땀띠가 나도록 습작을 하고 죽을 각오로 쓴 글이 당선이 되었다는데 나는 습작한것도 없으면서 지레 ?@?먹었다.어느 소설가는 명작을 그데로 옮겨 쓰기를 반복 했다지 않은가.
사실 노력없이 무엇이 될까.
내가 욕심이 많아서 이렇게 힘이든건지 모른다는 생각도 해본다.요즘은 모든걸 초월한듯 자기 방식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한없이 존경 스러워 지니까 ...어느분의 글처럼 자기만의 색을 갖고 용기 있게 살수 있어야 겠는데 왜 그렇게 돌아 볼 길들이 많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