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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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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무(1)


BY 모니카 2002-01-18

스물넘어 서른이란 나이가 오기까진 한참이 걸리는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더 나이 드신 분들이 들으면 욕하겠지만,
여자나이 30이 넘어 사십이 가까워 오는건 너무 빠른것 같습니다.
표나게 이루어놓은것도 없이 애하나 키워놓은것 밖에 없는데
시간이 너무너무 빨리빨리 흐른답니다.
오늘은 머리를 감고 거울앞에 앉아있는데 이여자가 누구인가
하고 느껴질만큼 내가 너무 늙었버렸데요.
남자나이 30대랑 여자나이 30대랑 이렇게 생활이 다를수가 있을까요?
남자나이 30대되면 직장에서는 가정에서나 이젠 닦아놓은 기반위에
군림할수 있는 40대의 여유로움이 기다려주고 있는것 같은데 여자는
아무것도 없는 인생같습니다.
흐트러진 몸선과 쭈글해지는 피부 다커서 엄마손 필요치 않는 아이만
있을뿐 ..내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클적에는 꿈도 많았고 그 꿈도 이룰수 있을것이란 자신도 있었는데
지금 난 아무꿈도 이루지도 못했고,결혼이란걸 해서 아이와 신랑에 매달려 보내느라 내 청춘 다 사그러들었죠.
그렇게 보내질 말았어야 하는데..
뭔가 한해라도 빨리 시작했어야 했는데..
이제서야 날 받아놓은 사람처럼 조급해지기 시작합니다.
뭔가를 해야겠는데...
여자나이 40이 가까워 오니 할수있는거라고는 많지않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