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올렸었는데 그만 없어져 버렸네여....
누가 필경 지우지는 않았을텐데....
내글이 심위에 걸릴 어떠한 이유도 없기에.....
이상함에 다시한번 글 올려요.....
오랜만에 이방에 온건데여
오늘은 왠지 제글이 이곳에 더 잘어울리는것 같애서리.....
가끔 아주 가끔 콩트방에 글 올리거덩요....
어느새 변해버린 나뭇잎을 난 민혁이를 통해서 보았다.
그토록 세월에 무심한 나는 벌써 그런 감정따위 잊어버린
나이가 돼버린 걸까?
어제 놀이터에서 놀다가 문득 던진 민혁이의 말.
"엄마 저것봐. 나무가 빨간색이야...."
그참에서야 머리위로 하늘위로 고개를 올릴수 있었다.
아 거기엔 벌써 색깔이 바랜 나뭇잎이 그동안 무심했던 나
를 향해 뽀롱통히 삐죽대고 있었다.
우리집 앞에 위치한 놀이터에는 아주 커다란 나무들이 많다.
근데 그나무들이 누렇게 뻘겋게 물들어 있는 것이었다.
그길을 매일 똑같이 걸으면서도 시선을 두었는데도 그냥 무
심히 지나댜녔고 오늘 민혁이가 아니었담 아마도 나뭇잎
다 떨어지고서야 느꼇을지도 모른다.
공식대로 피부에 닿는 날씨의 느낌따라 이때쯤 단
풍이 물들고 낙엽이 떨어지고 이제는 긴팔을 입히고 내복
을 입혀야 겠구나 하는 당연시 치부돼는 걸로 세월을 감지
하고 있었지만 내 눈으로 그것을 확인하고 만것이다.
모처럼만의 휴일 마음은 당장 단풍이 물든 산으로 가고싶지
만 노곤한 몸은 자꾸만 방구석에 쳐지게 되고 그나마 민혁
이를 통해서 잊을뻔한 놓칠뻔란 것을 발견한 것이다.
가끔 이렇듯 자연의 냄새에 자연속에 파묻히고 싶은 충동이
일때면 아직도 메마르지 않은 나의 순수한 감성이 살아있슴
을 느낄수 있어 안도하지만....
그 뒤로 이어지는 귀찮은 여러가지 일들이 꼬리를 물고 연
상돼면 난 다시 주저앉게 ?쨈?
이래서 안일하고 발전없는 아줌마로 전락한다는 것을 너무
도 잘 알고 있으면서도 나는 어느덧 그런 말조차 무덤덤히
참아낼 그런 나이가 되어버린 것이다.
내가 신경쓰지 않아도 잊고살아도 전혀 문제가 없이 잘도
돌아가는 자연사 세상사에 내가 없는줄 착각하고 살고 있는
건 나를 더 맥빠지게 만든다.
물론 때따라서 봄꽃축제 여름축제 가을단풍놀이다 철철이
따라다니며 놀러다니는것도 아줌마들이지만 난 아직 그런
여유를 찾지못한채 삶을 뜻없이 소비만하고 있다.
사는데 전혀 지장을 주지 않는 그런것들이 나를 더 서글프
게 만드는데도 그 까닭을 나는 나에게서 찾는건 왜일까?
이래서 내가 더 컴에 인터넷에 연연하고 있느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