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입장이 어떨 것 같은지 의견 말씀해 주세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362

남편은 방범 중


BY 얀~ 2002-01-18

남편은 방범 중

남편은 방범 사무실에 가고,
가게문을 닫고 집으로 향했다.
마지막으로 컴을 닫으며 친구와의 대화,
풍선 붙잡고 부산 해운대로 날라 오라는 말.
그래 마구 풍선에 바람넣으라고,
마구 공기 넣고 부산까지 피식 바람 빠지며 날아가겠다고.
해운대에서 소주 마시자 했고,
상상만으로도 행복하다, 난 기차를 타지 못했다.

'기다리고 있어요'란 간판이 눈에 띤다.
꼬치집에서 날 기다린다, 혼자 들어서긴 그러네.
부산에 있다는 친구, 혼자서 시간 보내기 힘들겠군.
책방에 들려 책을 들여다보니 속이 찌릿한 통증이 온다,
10시 빈속이 요동친다. 책 들고 나오려니 묻는다.
-전화번호 어떻게 되죠?
-전화번호말고 이름으로 하죠
-성함이?
-윤세라요
-네
-전화번호가 세 개라 어떤 걸 댔는지 몰라서

주부가 되면서 누구엄마를 쓰지, 이름을 쓸 기회가 많지 않다.
가끔 전화를 걸어
'윤세라씨' 이렇게 말하면 설렘이 있다.
새해 초 강원도 콘도사업부에 근무하는 친구가 전화로
매해마다 생존확인 전화 혼자만 한다고 볼맨 소리를 했다.
갑자기 릴레이 전화가 생각났다.
-알써. 니가 나한테 했으니, 내가 한석이한테 전화해서
옥화한테 새해 인사 전화하라고 할게. 히히히

이메일 마지막 답장을 보낸 것도 약간은 불량했다.
'차후 혹시 발생 될 묘한 사랑 감정이 생기더라도...'이런 발상이라니.
약간의 감정들이 묻어, 이메일이나 글들이 오간다.
털실(yarn~)로 엮기거나 짜여서
털목도리나 털장갑, 털모자를 떠보자 했더니
춥다고 빨리 목도리 달라는 말도 많이 듣게되고,
아직 다 뜨려면 멀었노라 말한다.
포근하고 따뜻한 털실(yarn~)로 열심히 엮어야겠다.

혼자서 밥을 먹으려니 입맛이 없는데 라면이나 먹자싶다.
오뎅 넣고 매운 고춧가루 듬뿍 넣고 끓여 먹으니,
감기 기운에 콧물이 흐른다.
팽팽 코를 풀고, 포도주 한잔 홀짝이며 라디오를 듣는다.

남편은 방범 중,
아내 걱정하시라, 아내는 요즘 불량스러운데.

**낮에 cd를 받았는데,
시를 노래로 만든 것이다.
cd에 있는 노래를 인터넷 상에 올리려니 실력이 없어
머리가 아프다.
선물 받았는데 홍보도 해드리고 싶은데 방법을 모른다.
친구들에게 물어 보고 있는데, 다들 아직 답변들이 없다.
혹시 아시는 분은 연락 주세요^^*

빨간 싸인펜으로 낙서를 한다.
남편은 사람들을 위해 방범을 선다.
혹시, 열정전인 아내 감시는 안 하나, 히히히
난 자유부인, 풋핫핫핫

-남편이 생맥주 마시자는 걸 거절하고 집에 들어왔다.
물론, 열정적인 밤을!?


*노래 들으면서 적은 글입니다.





***겨울비(내게 돌아올래)/얀~***



멀어져 가니 너를 생각하며

잡고 싶어 흐느끼는 데


겨울비로 너를 찾아가는 데

정말 잊어야 멀어져야 하니


눈과 함께 날 보러오면 안되니

하얀 드레스 입고 안겨보고 싶은데


너와 헤어진 뒤 널 생각하며

보고 싶어 울어야만 하니


날 잊어버리고 살아갈 자신 있니

정말 떠나니 보낼 수 없는데


잊고 싶어, 나도 널 잊고 싶어

내 마음 모른 채, 알리지도 못한 채

웃고 싶어, 나도 웃고 싶어

내 맘 모른 채 떠나가니, 알지도 못한 채 떠나가니

울지 않아, 난 울고 싶지 않아

내게 돌아올래, 나를 안아줄래


사랑하고 싶어, 널 사랑하고 싶어

처음으로 되돌아가, 다시 처음으로 되돌아가

웃고 싶어, 함께 웃고 싶어

내 맘 담긴 입맞춤으로, 내 입맞춤으로 사랑을 확인해

울지 않아, 난 울고 싶지 않아

널 사랑할래, 다시 사랑할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