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일생
## 내나이 0살 (엄마배속 3개월)
양수속에 편안하게 있는데.. 날벼락같은 소리가 저 바깥세상에서
들려오고 있었다.
엄마 : 애도 둘이나 있는데.. 이 애는 그냥 뗄까봐요.
아빠 : 혹시 고추일지 모르니까.. 그냥 낳지..
엄마 : 아니에요.. 조용하게 있는 것 보면 딸인것 같은데요..
난 내 생명에의 위기의식을 느끼고 젖먹던 힘까지... 아니지...
아직 젖먹던 힘이 먼지 모르니까.. 난자를 향해 혼신의 힘을
다하던 것까지 합하여 발길질을 해댔다. 나 아들이야~~~ 라고..
결국 어머니는 낙태를 포기하셨다. 휴... 살았다.
## 내나이 3살
귀여움을 독차지하는 것 까정은 좋았는데.. 음흉한 아저씨, 아줌마
들이.. 귀엽다며 내고추를 장난감 만지듯 한번씩 만진다.
이것도 성추행이라는 사실을 그분덜은 아시는지..
## 내나이 5살
아.. 엄마랑 목욕탕가기 싫다. 여자 목욕탕에 가면 숨이 막혀죽을
지경이다. 몸에 큰짐한거 두개씩 달린 아줌마들이 뭔 할얘기들이
그렇게 많은지 귀가 따갑도록 수다떨고.. 난리가 아니다.
아니 목욕탕에 왔으면 조용히 때나 밀지 참내... 그리고..
아빠랑 가면 30분이면 끝나는데.. 엄마랑 오면은 2시간을 그
끔찍한 곳에서 버텨야 한다. 아.. 빨리.. 독립하고 싶다.
## 내나이 9살
엄마지갑에서 100원을 훔쳐서 오락실가던게... 어느새.. 소도둑이
되어 만원씩 훔쳐가게 되었다. 어머니가 이 사실을 아시고.....
집에서 쫓겨날 거냐 아니면 못된 버릇을 그만둘거냐고 양자택일을
하라고 하셨다. 물어보나 마나 나는 후자를 택했다. 하지만 훔
칠 때의 짜릿함과 넉넉한 용돈에 혹해서 또 지갑에서 돈을 슬쩍
했다.
어머니가 이 사실을 아시고.. 부엌에서 식칼을 가지고 오셔서..
그 짓을 그만둘꺼냐, 아니면 내팔을 자를꺼냐고 물으셨다
나는 당연히 전자를 택한다고 했다. 그런데.. 개버릇 남 못준다
고 나는 또 아빠 지갑에서 돈을 슬쩍 했다. 이번에도 어머니는
식칼을 가지고 오셨다.
나는 응당.. 그짓을 그만두겠다는 것을 택하려고 했으나 어머니는
너의 손목을 짜를 것이냐.. 아니면.. 너를 잘못 가르킨 엄마자신의
손목을 짜를 것이냐를 양자택일하라고 하셨다.
비로서 나는 진심으로 나의 잘못을 후회하며 어머니 앞에서 엉엉 울었다.
(경험담)
## 내나이 14살
화장실이 급해 죽겠는데.. 형이 않나온다. 그래서 대체 뭘 그리
눠야할 똥이 그리 많은지 궁금해서 화장실 뒷 창문으로 슬쩍 보
았다. 그런데. 형은 고추를 잡고 이상한 행동을 하고 있었다.
나는 형에게 뭐하냐고 물어봤다. 형은 깜짝놀라며.. 이렇게 하면
건강해 진다고 말하였다. 그 좋은 것을 혼자서 하냐고 나는
속으로 투덜 거리며 방안에서 똑같이 따라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머니가 그 장면을 보고 말았다. 나는 그날 되지도록 맞았다.
내 다시는 누가 하는 데로 그대로 따라하지 않으리라.
## 내나이 16살
성적은 날이 갈수록 수직 하락하여.. 학교에서 선생님한테 맞고
집에서는 아빠한테 맞고.. 난리가 아니었다. 거기다가 한술 더
떠서.. 같은반 캡장한테.. 돈 않바치면 죽이겠다고 협박당하고.
지나가다가 동네 불량배들에게 맞고.. 형한테 이 사실을 말했
더니 바보같다고 한 대 더 맞았다. 아.. 죽고 싶다
## 내나이 17살
친구녀석이 모여고 뒷산에서.. 여자2명한테.. 돈 5000원을 빼앗
기고 성폭행을 당했다고 한다. 그런데 기분이 좋았다고 한다.
그 날부터 나는 모여고 뒷산에서 5000원을 들고 서성거리는 것이
일과가 되버렸다. 그러던 어느날 기다리던 이쁜 여자 세명이 나
를 협박했다. 돈을 달라고 해서 돈을 주었다.
더 달라고 해서 나는 없다고 했다. 그러니 그녀들이 너는 몸으로
떼워야 겠다고 했다. 나는 속으로 좋아서.. 헤벌레 했다.
그런데 그녀들은 그 말이 끝나자 마자 나를 마구마구 발길질
해었데고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히고 유유히 떠나버렸다.
아.. 이게 아닌데..
## 내나이 20살
한 여자를 사랑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녀는 나를 알고 있기는
했지만 그 사실은 모른다. 친구가 조언했다. 너무 마음에 들
어서 당신을 누구에게 소개시켜 주고 싶다고 말하는 식으로 호
감을 보이면 그녀도 너에게 호감을 보일 것이라고.. 그래서..
그 친구를 소개시켜주었는데.. 글쎄 그친구와 그녀가 짝짝궁
잘맞아서 나중에는 결혼까지 해버렸다. 사기꾼 같은 놈 내 다
시는 누가 하는 말 그대로 따라하나 봐라.
## 내나이 21살
또 한 여자를 사랑하게 되었다. 그녀도 나에게 호감이 있는듯
했다. 또 한친구가 조언했다. 신세기 통신 017 패밀리 요금
에 가입하면 요금이 무료이기 때문에.. 둘이 실컷 대화할 수
있도록.. 그녀의 것을 가입시켜 핸드폰을 선물하라고 했다.
나는 그렇게 했다. 그런데.. 그녀는 나에게는 전화안하고..
다른 사람에게만 신나게 전화해서 3달간 나에게 엄청난 물질적
피해를 끼치고는 더이상 신세지고 싶지 않다고 말하며 핸드폰을
반납하고 다른 남자를 사귀고 말았다.
아. .슬픈 내인생
## 내나이 22살
정말로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고야 말았다. 나에게도 솖하고 해
뜰날이 왔단 말이다. 그런데.. 사귄지 1달만에 나에게 영장
이 날라왔다. 그녀는 울면서 기다리겠다고 했다.
또 한 친구가 조언했다. 군대가기 전에 도장(?) 찍어 놓지 않으면
여자가 변심할 것이라고.. 나는 남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기로
했으므로 귀담아 듣지 않았다. 참 잘한 일인 것 같다.
## 내나이 23살
군대에서 휴가를 나왔는데.. 고참이 내가 총각이라는 사실을
알고.. 청량리 사창가로 끌고 같다. 나는 반항하려고 몸부림을
치는 척 하면서 사창가에 따라갔다. 고참이 얘는 총각이니까..
쌈박한 애로 해달라고 포주한테 말했다. 20살도 채 않되보이는
어린 창녀가 있는 방으로 옮겨졌다. 그녀는 내 애인과 닮았다.
차마 이런 짓을 할 수 없어 그냥 따로 자자고 하면서.. 한쪽
구석에서 꾸부리고 잤다. 그녀는 병신, 고자라고 놀렸다. 그래도
참 잘한 일인것 같다.
다음날 애인의 집에 찾아갔지만.. 애인은 없었다. 그 애인의 친구
에게 들은바로는 새로 사귄 남자친구와 2박3일 동안 여행을 갔다고
한다. 휴가 복귀하니.. 그녀의 이별통지서가 내 관물대 위에
놓여있었다. 결국 나도 이렇게 되는구나. 죽고 싶었다
## 내나이 28살
드뎌 맞선본 여자와 결혼을 했다. 적당히 애교도 있고.. 착한것
같다. 하지만 신혼여행때.. 처녀인척 한 것이 괘씸하다. 소리도
지르고.. 피도 나왔지만.. 내가 나중에 피뭍은 스폰지를 발견한
것은 몰랐나 보다. 그래도 나는 처음이란 다 그런거야 하면서..
위로를 했다. 순결이 중요한 문제는 아니니까..
## 내나이 31살
나에게도 아들이 생겼다. 아내와 내기를 했다. 첫마디가 아빠냐
엄마냐 누가 이기나.. 나는 죽기살기로 그 애한테.. 아빠 아빠
아빠빠.. 를 외쳐댔다. 그리고 광고선전을 보고는 핸드폰을 LG
019PCS로 바꾸었다. 아내가 전화했다.
아내 : 잠깐만..
나 : 그.. 그래..
아내 : 엄마 해봐.. 엄마~~~..
아기 : 엄마!!
젠장.. 내 다시는 광고를 믿나 봐라...
## 내나이 34살
20대 기수들에게 밀려서.. 요즘에는 부장한테.. 꾸지람만 듣고
있다.. 아니.. 이나이에.. 이래야 하나?
나도 컴퓨터좀 배워서 기좀 펴고 살아야 겠는데..
영어도 딸리고.. 아침에는 새벽반.. 낮에는 회사일 ..
저녁에는 컴퓨터 학원.. 집에오면 녹초가 되서 들어왔다.
잠자리에서 아내가 투정부리기 시작했다. 내가.. 사정이
그렇지 않냐고 했더니.. 회사에 생과부 위자료 청구소송을
내겠다고 했다..
잘못하면 회사에 짤릴 것 같아.. 비아그라를 직수입해
사먹기로 하고 아내를 겨우 달랬다.
## 내나이 40살
지나가다가 10대 불량배들이 한 청소년을 괴롭히는 것을 보았다
나의 어렸을 적 생각이 나서.. 의협심이 생겨 그네들에게
조용히 타일렀다. 개네들이 아저씨는 상관하지 말라고 했다.
나는 이번에는 목에 힘을주어.. 당장 그 애를 나주라고 했다.
그 애들이 이번에는 떼게지로 몰려들어 나를 후들겨 팼다. 엄
청 맞았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모두 슬쩍 피해가기만 했다...
아.. 한심한 세상.
## 내나이 45살
자식녀석이 컴퓨터로 대체 무엇을 할까 궁금해서.. 아들의
컴퓨터를 뒤져 보았다. 이럴수가.. 나는 강한 배신감에 몸을
부르르 떨었다.
자식의 컴퓨터는 온통 누드사진과 섹스사진으로 가득차 있었다.
너무 기가 막혀서.. 하나 하나 차근히 보고 있는데.. 그 때
아내가 들어왔다..
아내는 나이가 50이 다되어 가는데.. 자식 공부하는 컴퓨터에서
이런것 보냐고 나를 구박하였다.
이 자식.. 학교에서 오기만 해봐라
## 내나이 48살
밤12시에 전화가 와서 전화를 받았다. 여자 목소리였다. 아들
놈을 찾았다. 나는 아니.. 과년한 처녀가 이 늦은 시각에 전
화를 다하냐고.. 아니.. 대체 지금 시각이 몇신지 아냐고 물
었다.
그 애는 시간이 궁금하면 시계를 보면 되지 않냐고 화를 내면서
전화를 끊었다. 아.. 이곳이 정녕 동방예의지국인가..
얼마전에.. 아버지를 모셔와서 한 집에 살게 되었다. 그런데
아내가 아버지를 구박하기 시작했다. 나는 제발 내 얼굴을 봐
서라도.. 살 날이 얼마 않남은 아버님께 잘 해드리라고 했는데
아내는 나를 보면 화가 더 난다고 했다.. 허허.. 참..
## 내나이 55살
남자로서 사형선고를 받았다. 너무도 울적한 마음에.. 아들을
불러서.. 위로를 받으려고 했다. 아들은.. 진심으로 나를 위
로하며.. 자기가 있지 않냐고.. 힘을 내시라고 했다.
역시... 자식을 키운 보람이 있구만.. 그런데.. 갑자기 아들
녀석이 퇴직금으로 뭐할 꺼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자기 차가
오래 되가지고.. 수리비가 더 든다는둥.. 어쩐다는 둥.. 한숨을
내 쉬는 거다..
못된 놈.. 니가.. 그러면 그렇지..
## 내나이 65살
밤에 길을 가는데.. 10대 불량배들이 한처녀를 협박하고 있었다.
내 청소년시절에 괴롭힘 당한거.. 불혹의 나이에.. 당한것등등
이 기억이 나서.. 울화통이 치밀어.. 그 내들에게.. 떼끼 이
놈들 하며.. 지팡이를 휘둘렀다.
그네들은 보기좋게 지팡이를 걷어차며.. 나를 발길질했다.
아휴.. 내가.. 이 끔찍한 세상에서.. 더 살아야 하나..
## 내나이 70살
아들집에 얹혀살게 되었다. 기억도 가물가물하고.. 젊었을 때
술을 너무 많이 해서 그런지.. 몸이 쇄할만큼 쇄했다. 살 날
이 얼마않남았다고 판단한 아들과 며느라이가 잘 해준다.
생전 코빼기도 않비치던.. 둘째 아들과.. 딸도.. 서로 나를
모시겠다고 안달이었다. 허허.. 내가 죽을 졀?되니.. 부
모의 고마움을 알긴 아는 모양이구만..
담날 신문에서 한 기사를 읽었다.
[올해부터 노부모를 직접 부양한 자녀에게는 자기 상속지분의
50%를 가산해 주는 효도상속제를 실시키로 했다...........]
아휴.. 이 험한 세상.. 그저 눈 빨리 감는게 상책이구만..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