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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생과 함께 사는 것에 관하여


BY 산책 2000-06-03

작년 이맘때 살던 집에서 하수구 냄새가 심해지고 여름은 다가 오고 냄새에 여름 날 생각이 아찔해서 이살를 결심했다. 그 즈음 서울에서 직장에 다니던 시동생한테 전화가 왔다. 이곳 전주로 발령이 날 것 같다구, 하숙생 하나 들일 생각 없냐구?
그냥 그동안 객지 생활 한것이 안스러워 흥쾌히 좋다고 했고 그럼으로 해서 난 신랑한테 집 평수를 늘여서 이사를 하자고 논리적으로 말해 성공했다. 그렇게해고 새아파트로 이사를 오게 되었다. 그때까지는 정말 좋았다.
시동생이 나보다 4살이 더 많다. 함께 산다는 것이 쉬운 일만이 아니라는 것을 차츰 알아가는 것 얼마 걸리지 않았다.
여름이 다가 온다. 아니 여름이다.
방문도 못 열구 지내야 할 올 여름, 생활비 한푼 안 내는 시동생 아니 하물며 과일 한개 사들고 들어 오지 않는 시동생등등 내 맘속에선 미움만이 자라간다.
가족이라는 틀 안에서 사랑으로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속이 좁을 것일까?
하여간 요즘 7시에 출근하는 시동생을 새벽밥에 집안일에 직장일 그리고 주말마다 시댁에 가는 일까지 정말 지쳐간다.
종종거리른 내 모습에 참 지쳐간다.
퇴근후에 여유있게 차를 기다리지 못하는 내가 속상하다.
이런 짜증들이 내 생활에 그대로 요즘 묻어 나면서 생활이 지쳐간다. 내 삶에 아름다움을 위해 나를 추르려야 하는데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