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어리고 또
무럭무럭 자랄땐
하루하루가 정신없이 지나간다.
어느정도 휴!
정신을 차리고보면
어느새 아이들은 저만큼
저희들의 성을 쌓아가고...
그때쯤 "나"를 돌아보게된다.
아줌마인 낯선 거울속의 얼굴.
쓸쓸하고 지치고 힘겨워하는,
허전한 눈망울이
퀭한 눈동자가 멍하니
그렇게 멈추어있다.
자꾸만 하늘로
나무에게로
나부끼는 풀잎에게로
머언 산으로
바람에게로
초점잃은 시선이 가 머문다.
요즘은
살아온 날들이 보인다.
아프지만
겸허하게 반성도 하게되고,
스스로를 위로도 하고,
모두를 이해할수가 있어지고,
마음을 비우니 편해지고.....
감정이 무디어진건지
마음이 태평양 바다가 된건지.....
아무튼
나이먹는게
꼭 허전한 것만은
아닐것도 같다고
애써 자위해본다.